산업 대기업

현대重 “2010년 로봇 年 1만대 생산”

이종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9 08:25

수정 2014.11.05 10:39

현대중공업이 2010년 산업용 로봇 연간 1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춰 세계 5대 로봇 메이커로 도약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전략회의를 통해 로봇산업이 가장 전망있는 사업으로 판단, 산업용 로봇을 현재의 연간 1500대 생산능력에서 향후 단계적인 설비증설을 통해 2010년에는 1만대 규모로 키울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001년 산업용 로봇 450대를 생산한 것을 시작으로 2002년 580대, 2003년 1210대, 2004년 1170대, 2005년 1660대를 만들었으며 올해는 10월초까지 1000여대를 생산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현대중공업을 세계 최고 조선소로만 알고 있지만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도 알아주는 기업”이라면서 “현재 국내 부동의 1위 산업용 로봇 생산업체며 세계 7위 정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로봇 생산시설을 풀가동하면 연간 2000대 정도는 생산할 수 있으며 공장설비 확장을 통해 2010년까지 연간 1만대 규모를 구축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일본업체들을 제치고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세계 톱 5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우선 기존 자동차산업 중심의 용접로봇 기능향상 분야에 집중하고 레이저 로봇 시장의 개척과 신규 응용분야 로봇 개발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짜놓은 상태다.


또 현재 생산되는 산업로봇의 대부분을 국내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향후 중국을 발판으로 수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2003년 10월부터 중국에 현지합자법인을 설립해 현지 영업, 기술, 애프터서비스(AS) 체제를 기반으로 로봇사업의 대폭적인 신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 외의 주력시장인 유럽 및 북미시장의 현행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와 더불어 현지 엔지니어링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수요시장 개척과 틈새시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직접적인 현지투자 진출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18일 서울 코엑스에 열린 국제로봇산업대전에 직렬 연결형로봇인 가반중량 6㎏급 ‘HA006’과 20㎏급 ‘HA020’, 165㎏급 ‘HA165’, 고밀도형 165㎏급 ‘HD165’ 등 신모델 4개 기종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986년 산업용 로봇을 처음 생산한 이래 현재까지 1만여대의 로봇을 출하했다”면서 “로봇사업부에서 신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조만간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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