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퇴직연금, 어디로 가입할까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9 14:56

수정 2014.11.05 10:37


지난해 12월 도입된 퇴직연금이 기대만큼 확산되지 못한 가운데 퇴직연금 판매를 하고 있는 은행들이 어느 금융사의 퇴직연금에 가입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서로 맞교환을 통해 퇴직연금에 가입했듯이 은행들도 맞교환으로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삼성과 같은 그룹 계열사가 없는 은행들이 선택하는 금융기관은 ‘은행도 믿을 만한 금융기관’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것이다.

시중 은행들은 기존에 가입해오던 퇴직신탁을 운용하고 있던 금융기관에 다시 퇴직연금을 전환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다. 퇴직연금 도입은 노사 합의 사항으로 금융산업노조측에서 동의를 하기 전에는 전환하기가 어려워 시기를 확정짓기는 어렵다.

국민은행은 현재 3곳의 금융기관에 나누어 퇴직신탁을 운용중이다.
올 연말께부터 퇴직신탁을 퇴직연금으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나 확실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삼성생명이 퇴직연금 위탁을 삼성화재와 몇몇 은행에 맡길 예정으로 있는데 이를 국민은행이 받게 된다면 향후 국민은행의 퇴직연금도 일부는 삼성생명에 위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삼성생명, 대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동부화재, 국민은행, 외환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7곳의 금융기관에 퇴직신탁을 위탁 운용하고 있다. 퇴직연금으로의 전환은 다른 은행들의 추이를 보고 진행할 예정으로 현재 일정은 미정이다.

외환은행은 퇴직신탁운용을 5대 보험사에 퇴직 보험으로 절반을 맡기고 나머지 절반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 퇴직신탁으로 맡기고 있다.
외환은행은 퇴직연금으로의 전환이 노조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고 퇴직신탁으로의 운용이 2010년까지는 가능해서 그때까지는 현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은행은 신한생명, 외환은행, 우리은행 3곳에 퇴직신탁 운용을 맡기고 있다.


퇴직연금을 담당하고 있는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퇴직연금을 금융기관이 반드시 다른 금융기관에 맡겨야 하므로 서로 맞교환 식으로 가입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직원수가 많은 은행은 여러 금융기관으로 분산해서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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