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면)CS 블루머 회장, 한국은 매력있는 자산시장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9 14:41

수정 2014.11.05 10:37


(사진은 19일자 증권 화상에 올릴 예정)

“한국은 프라이어티(우선 순위)가 높은 시장 중 하나라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데이비드 블루머 크레디트스위스 회장은 1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매력 요인때문에) 북한 핵실험이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세계 5위 금융그룹인 크레디트스위스그룹의 자산운용 부문을 맡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아메리카 600억달러, 유럽 2600억달러, 아시아 200억달러 등을 운용하고 있다.

블루머 회장은 “최근 북핵 문제가 우려스러워 예의주시하는 정도만 보이고 있을 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를 빌미로 빠져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항상 비즈니스 안목을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어떤 악재가 발생하면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지만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회복력을 보인다”고 강조하면서 북핵 문제가 한국시장에는 단기 악재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블루머 회장은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는 등 한국시장에서 다른 이머징 마켓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북핵과 관련된 불안감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의 특수한 상황인 북핵 문제때문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가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흐름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브릭스 국가 등의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원자재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며 최근 선보인 ‘글로벌 천연자원 주식펀드’와 ‘동유럽 주식펀드’ 출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블루머 회장은 또 “동유럽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인 러시아는 연간 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동유럽국인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도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소매, 뱅킹, 부동산 분야에서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좋은 투자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관련, 그는 “해마다 유전에서 생산되는 양은 3∼5% 가량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진정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적인 전략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이날 발표한 ‘2006년 자산관리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 자산관리시장(예금, 보험, 연금, 채권, 주식 등 포함) 규모는 1130조원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15위 규모이자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일본과 중국, 대만, 호주에 이어 5번째다.

BCG 채수일 서울사무소 대표는 “적립식 펀드와 변액보험 등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자산운용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 도입된 퇴직연금제도와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오는 2010년 한국의 위탁자산 규모는 1675조원에 달해 연평균 8.2%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국내 자산운용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이어 국내 자산운용업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shs@fnnews.com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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