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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식가 CJ,대한통운 군침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9 17:21

수정 2014.11.05 08:37


‘CJ의 왕성한 식욕 언제까지.’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세를 확장시키고 있는 CJ가 대한통운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9일 CJ는 대한통운 인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긍정도 그렇다고 부정도 하지 않은 셈이다. 즉 조건만 맞는다면 대한통운 인수전에 언제라도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오래 전부터 나왔던 사안이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 역시 정중동이다. 주가는 오히려 전일보다 0.20% 하락한 9만9800원에 마감됐다.
나흘째 답답한 주가흐름이 지속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반응은 다르다.

CJ가 지속적으로 유통사업 부문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대한통운 인수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인수 자금 규모가 문제다.
그동안 CJ는 다른 기업의 M&A 과정에서 인수 자금 규모 문제로 주가가 출렁거린 경우가 많았다.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산업 역시 인수 전후로 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증권 정홍택 수석연구원은 “대한통운에 대한 CJ의 관심은 그 어느 기업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인수할 경우 장기적 관점에서 호재이지만 인수 자금이 과도할 경우 주가가 단기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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