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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연일 최고치…낙관론 확산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9 17:27

수정 2014.11.05 07:50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장중 ‘1만2000선’을 돌파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다우지수가 지난 99년 5월 1만1000을 넘어선 뒤 7년만에 1만2000으로 뚫고 올라가자 추가 상승 기대감에 고무돼 있다.

미국 부동산 경기가 연착륙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상당히 누그러졌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년에 미국 경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일시적 상승’에 그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다우지수 장중 1만2000선 돌파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1만2049.03으로 치솟으며 힘찬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상승세가 둔화돼 전날보다 42.66포인트(0.4%) 오른 1만1992.04로 장을 마감했다.
비록 1만2000선을 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사상최고 지수다.

다우지수는 이달 들어 300포인트 이상 올랐으며 지난 99년 5월3일 1만1000을 돌파한 지 7년여만에 다시 1만2000선을 넘보게 된 것이다.

이날 상승은 전날 미 컴퓨터제조업체 IBM의 실적호조 발표와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5% 하락한 점 등이 크게 작용했다.

한편, 이날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전날보다 1.91포인트(0.14%) 오른 1365.96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80포인트(0.33%) 떨어진 2337.15로 장을 마감했다.

■낙관론 대세 속 신중론 만만치 않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미 증시에 대해 대다수 시장관계자들은 일단 낙관론을 펴고 있다. 북한의 핵 실험 강행, 미 경기불안 등 잇따른 악재를 잠재울 만큼 미 증시의 저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씨티그룹, 코카콜라, 파이자 등 미 기업들의 3·4분기 ‘어닝 퍼레이드’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다 유가가 배럴당 58달러까지 떨어진 점 등이 증시로 자금을 모으는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투자사인 존슨일링톤 어드바이저스의 허그 존슨 회장은 “투기자금이 아닌 건전한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고 있는 사실은 증시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것을 뜻한다”며 “지난 99년과 같은 급등세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가장 큰 우려는 주택시장이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패트릭 뉴포트 애널리스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택 신축이 모처럼 늘었다는 것은 물론 반가운 소식”이라며 “그러나 뒤집어보면 시장이 또다시 가라앉을 수 있다는 예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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