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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홍의 Q&A 클럽피팅] 신참 골퍼 피팅클럽 언제 장만할까


Q:골프를 시작한지 3개월이 조금 넘는 신참 골퍼다. 그동안 중고 클럽으로 연습했는데 새 클럽을 장만하려고 한다. 그런데 주변에서 피팅을 권하는데 초보자가 피팅을 해도 되는가. 만약 한다면 언제가 적당한가.

A:골퍼라면 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클럽으로 골프를 잘 치고 싶어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다른 운동 신경과 골프에 대한 열정, 그리고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어야 한다. 하지만 좋은 골프 클럽은 타고난 재질, 노력과는 무관하다. 흔히들 좋은 클럽을 브랜드와 가격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골프 클럽은 장식품이 아닌 스포츠 용구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삼국지에서 ‘장비’와 ‘일반 병사’가 사용하는 무기가 서로 다르듯 골프 클럽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개개인에 맞는 클럽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이 또한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찾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딱히 어느 게 좋다는 답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클럽 선택시 전문가의 자문이 필요한 것이다.

클럽 피팅에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초보자 피팅, 중·상급자 피팅, 프로 등을 대상으로 한 피팅이 그것이다. 이 세가지 방식은 상담 방식, 접근 방식, 그리고 제작 방식도 각각 다르다. 즉 초보자들에 대한 피팅은 나이, 근력, 운동 신경, 체중 등 일반적인 사항과 골프에 대한 열정 등을 고려해 보다 안정되고 사용하기 쉽게 디자인한다.

바로 당장이 아닌 2∼3개월 후의 스윙 정도를 예상해 클럽 제작 방향을 설정한다.
중·상급자의 경우는 신체적 특징뿐만 아니라 헤드 스피드와 볼 스피드, 백 스핀량 등 현재의 스윙 특징을 분석하고 또한 현재 사용 중인 클럽을 정확히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프로 골퍼들처럼 샷이 안정되고 일관성 있는 스윙을 구사하는 골퍼는 신체적 특징보다는 스윙 스타일과 스윙 분석장비를 통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되 타구감과 느낌을 중심으로 미래가 아닌 현재를 기준으로 한 피팅을 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적당한 피팅 시기는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이므로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실행에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