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엔화 약세에도 조선수 순풍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0 08:21

수정 2014.11.05 03:10


엔화 약세가 본격화돼 국내 수출주에 비상이 걸렸지만 대표업종인 조선주 주가흐름엔 오히려 상승탄력이 붙었다.

게다가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혔던 후판가격 인상도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엇보다 신조선가 인상 움직임과 수주확대 기대감이 커진 점은 중장기적 상승세를 뒷받침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지수하락에도 불구, 전일대비 2.97% 오른 13만8500원으로 사흘째 고공행진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수급이 안정된 탓이다.

현대미포조선도 전날에 비해 5.31%가 급등, 12만9000원으로 장을 마쳐 나흘째 10% 가까이 오름폭을 키웠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로 고공행진을 벌이다 차익실현 물량으로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엔화약세로 일본 조선업체의 추격이 뒤따르고 있지만 향후 3∼4년에 걸쳐 축적된 대규모 수주물량이 실적호조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상반기부터 지속된 수주확대와 실적개선 전망 등에 힘입어 조선주의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전체 수주물량 중 해외부문이 대부분이어서 업황과는 별개로 안정된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성기종 연구원도 "조선업종 주변 환경의 안정과 선박규제 강화에 따른 신조선발주 확대로 선종별 선순환구조가 지속됐다"며 "조선업 호황은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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