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0월20일의 투자전략…‘조용한 강자’ 내수주에 관심가질만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0 08:32

수정 2014.11.05 02:14



지정학적 불확실성 한가운데서 예정대로 3·4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진행 중이다. 시장의 눈은 한쪽은 '북한 핵 관련 소식'에, 다른 한쪽은 '주요 기업 실적발표'에 향해 있다. 지금까지 일부를 제외하고는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예상치를 넘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덫에 발목이 잡혀 답보양상이다.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시장 한편에서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주식들이 나타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이 조선주와 내수대표주다. 조선주의 경우 전례가 없을 정도인 업황 사이클과 향후 기대되는 강한 수익성 개선을 반영한 흐름이다.
모멘텀이 약하고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서 가장 유력한 대안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반해 신세계, KCC 등 내수대표주 상승은 배경이 조금 다르다. 국내외 경기둔화가 진행 중이고 이에 따른 내수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업황이 그다지 좋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상승의 본질은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압도적 경쟁력을 근간으로 안정적, 배타적으로 유지되는 수익성에 있다. 사실 이들 기업의 수익성은 98년 이후 추세적으로 증가해 왔고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추세의 근간이 훼손되지 않았다. 이번 경기둔화 국면도 예외가 아니다.

이익을 기반으로 추세를 형성하는 주식이 많아지는 것은 주식시장이 과거에 비해 하방경직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방어적 의미와 결정적인 이익 훼손이 없는 한 미국 주식시장과 같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적극적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4·4분기에는 기업이익 모멘텀이 다시 강화될 것이다. 북한 핵 실험 관련 불확실성과 무관하게 펀더멘털 근간인 기업이익 증가추세는 이어질 것이고 이는 추세를 형성하는 주식들이 상승 방향에 놓이게 됨을 의미한다.


월봉 기준으로 추세를 형성하고 있는 여타 주식들도 사상 최고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조정국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주식시장이 이들 주식을 포함하는 집합체라는 점에서 추세형 주식의 상승 움직임은 모멘텀 아닌 추세라는 측면에서 주식시장 상승 가능성을 이미 점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심리게임이 아직 진행되고 있어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이지만 한편에서 나타나는 조용하지만 큰 의미를 갖는 내수대표주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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