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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0 08:39

수정 2014.11.05 01:49



토종기업이 외국인 투자기업보다 국내에서 장사를 더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투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0년 이후 6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은 19일 '외투기업-국내기업의 영업이익률 비교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 외국인투자기업 500개사(지분율 80%이상)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50%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국내 상장등록사(제조·서비스업 1525개사) 영업이익률 7.46%보다 2%포인트 가까이 낮은 수치다.

지난 2000년 7.64%이던 외투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2002년 이후부터는 4년 연속 국내기업들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 업종의 경우 외투기업은 200년 7.06%이던 평균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85%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반면, 국내기업은 같은 기간 4.83%에서 7.75%로 상승했다.

제조업 역시 서비스업과 마찬가지로 2002년 기준 하락세(외투기업:2002년 6.00%→2005년 5.98%)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국내진출 외투기업 성과하락의 원인을 △과거 본국의 성공방식을 그대로 한국에 적용(글로벌 성공방식 고수) △본사 중심의 의사결정 △문화에 대한 몰이해 △국내시장 역량 과소평가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월마트와 까르푸의 철수는 글로벌기업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데 이들은 글로벌 성공방식인 '창고형 매장' '공산품 위주의 매장 구성 전략'을 고집하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우량기업이라고 해서 한국시장에서의 경영성과가 반드시 높지만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러한 사실들은 해외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철저한 시장조사, 문화의 이해 등이 기업 경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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