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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들어선다” 집값 들썩

이종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0 09:51

수정 2014.11.04 23:46

최근 들어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이 캠퍼스를 신설하면서 주변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대학 캠퍼스 조성 계획 지역인 경기 파주시(서울대·이화여대), 인천 송도(연세대), 충북 오송(성균관대), 전남 여수(전남대) 등 인근지역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

이화여대 30만평의 교육연구복합단지가 들어서는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영패리와 서울대 캠퍼스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탄현 법흥면 일대는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파주지역의 경우 두 대학 조성 계획 발표가 난 이후 1주일 동안 아파트값이 1.6%가 올랐다. 대학 캠퍼스 조성 계획 발표가 나기 일주일 전 파주시 아파트 값 주간 상승률은 1.2%였다.

파주시 탄현 K공인중개사는 “대학 캠퍼스 계획이 발표되면서 문의전화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탄현면 유승앙브와즈 1단지 45평형의 경우 3억원으로 한 달 새 2000만원 이상 뛰었다”고 전했다.

연세대 캠퍼스가 들어서는 인천 송도신도시 일대도 마찬가지다.
연세대 캠퍼스 조성 발표(2006년 1월) 전에는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보이다가 발표 이후 한 달 동안 인천 연수구 일대 아파트값이 0.2%의 상승률을 보이며 오르기 시작했다.

연수구 동춘동의 S공인 관계자는 “송도신도시에다 대학캠퍼스 이전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는 뜸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억5000만원선에 거래됐던 풍림아이원 33평형의 경우 3억∼3억5000만원까지 뛰었다”고 덧붙엿다.

송도 인근 J공인 관계자 역시 “중형 아파트는 지난 연말보다 4000만∼5000만원 올랐지만 수요에 비해 매물이 달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인근 역시 ‘대학교 후광’에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인근에 성균관대학교 제2캠퍼스가 들어선다는 얘기가 돌면서 강외면 일대 아파트값이 한 달 전에 비해 무려 7%나 상승했다.

전남대 여수캠퍼스 지역도 발표 이후 주변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탔다.
전남대가 여수캠퍼스 조성 발표(2006년 4월) 한 달 전 아파트값은 제자리였으나 발표 이후 한 달 새 0.4%가 올랐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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