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철도공사 구조조정 ‘눈가리고 아웅’

안만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0 11:19

수정 2014.11.04 23:00

철도공사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추진한 자회사간 합병이 자산매각을 통한 부채탕감이나 인력부문 구조조정 없이 단순히 회사 숫자만 줄인 ‘눈속임’ 구조조정이라고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이 20일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이 지난 3월 자회사에 대한 부당지원 및 부실운영실태를 감사하고 부실 자회사를 통폐합할 것을 지적했으나 철도공사는 구호만 요란한 눈가리고 아웅식의 구조조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자회사 중 ㈜파발마와 ㈜한국철도개발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기존 자산을 매각해 부채를 탕감하지 않고 자산을 그대로 유지한 채 모든 부채를 그대로 떠안았다. 인력부문도 아무런 구조조정 없이 기존 인력을 100% 고용승계키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통폐합 대상 자회사인 ㈜코레일서비스넷과 ㈜IP&C도 자산매각이나 인력부문 구조조정 없이 기존 부채와 인력을 그대로 흡수하기만 했다.

박 의원은 “이들 4개 자회사 부채가 2005년 기준 540억원에 이르는데도 중복자산을 매각하지 않고 부채탕감도 하지 않은 것은 단순히 자회사 숫자만 줄이는 것으로 경영정상화와는 무관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스스로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정부가 부채를 해소 해주기만을 바라는 것은 이율배반적 행태”라며 “감사원 지적을 묵살한 ‘내 맘대로’ 구조조정”이라고 덧붙였다.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