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시 국감…1인 채무액 자치단체중 두번째 많아

배기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0 13:20

수정 2014.11.04 22:20

■열린우리당 강창일 의원=대구지하철 건설부채와 경영 적자로 인한 손실보조금으로 대구시의 1인당 채무액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창일 의원은 “지난 6월말 현재 지하철 건설부채 규모는 1조8236억원으로 대구시민 1인당 채무액은 93만원으로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으며 이는 지하철 건설 부채와 경영적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대구시의 재난관리기금 적립액이 해마다 법정 적립액의 절반에 못미친 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대구시의 재난관리금 적립액은 42억여원으로 법정적립액인 90여억원의 48.7%에 불과했고 2005년에는 법정적립액의 28.4%를 확보하는데 그쳤다.올해 적립액 역시 54억7000여만원으로, 법정적립액인 100억여원의 43.6%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강 의원은 “대구시의 재난관리기금 확보율이 전국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라면서 “재난발생 때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대구시가 개최하고 있는 각종 국제행사가 외국인의 참여가 거의 없는 무늬만 국제행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배 의원은 “대구시가 도시 이미지 제고와 국제적 인지도 향상을 위해 국비지원을 받아 개최하고 있는 국제행사는 모두 6개로 대부분의 행사가 이름만 국제행사이지 방문객의 90% 이상이 내국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제행사를 통해 대구를 알린다는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행사를 한, 둘로 통합해 예산을 줄이고, 절약한 예산을 해외 바이어 초청과 홍보비용으로 전환해야 작지만 알찬 국제행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대구시가 출자한 3섹터 법인들의 재정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권 의원은 “대구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시의 3섹터 법인인 대구종합정보센터와 대구복합화물터미널, 대구엑스코 등이 자본잠식과 경영부실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대구종합정보센터의 경우, 지난 97년 대구시의 출자금 10억원을 포함한 자본금 43억원으로 설립됐으나 해마다 적자를 냈다.

또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의 경우, 지난 95년 시의 출자금 112억원을 포함한 자본금 237억원으로 설립됐지만 작년말 기준으로 내부 적립액이 85억원에 불과해 법인청산 절차를 밟고 있으며, 시는 출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해 있다.

대구전시컨벤션센타(EXCO)의 경우, 시가 지분 52.4%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지방공기업법의 자본금의 50% 미만을 출자하도록' 한 지분제한 규정을 위반한데다 작년 말 기준으로 대구엑스코의 자본잠식액이 60억원에 달한다.

김 의원은 “대구시의 3섹터법인 출자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 격”이라면서 “출자금 회수는 물론 앞으로 3섹터 사업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대구의 우수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쉬메릭(CHIMERIC)’과 봉제 공동브랜드인 ‘이크에크(IKEK)’가 투자에 비해 매출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률 의원은 “10년동안 ‘쉬메릭’에 83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는데도 매출액은 150억원에 불과하고, ‘이크에크’는 6억원어치의 제품을 생산했으나 1억9000만원어치만 팔려 재고액이 판매액의 2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브랜드 인지도 개선 및 주력상품 개발에 실패한데다 참여업체의 경영 마인드 부족과 영세성 등 제반 문제를 해결 못한 탓”이라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한편 더 많은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기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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