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로즈 날아간 꿈의 59타…후나이클래식 1R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0 14:46

수정 2014.11.04 21:43

10대 시절 ‘골프 신동’으로 불렸던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가 ‘꿈의 타수 59타’를 눈 앞에서 놓쳤다.

20일(한국시간) 개막한 미국 PGA 투어 후나이클래식 1라운드 마지막 18번홀. 전 홀까지 12언더파를 쳤던 로즈는 4m 버디 퍼트를 남겨 놓고 있었다. 성공시키면 지금까지 미국 PGA 투어 대회에서 단 3명만 가입한 ‘59타 멤버’에 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두 세번 연습 스트로크를 한 로즈는 회심의 퍼팅을 했다. 그러나 볼은 아쉽게도 홀을 살짝 비켜가고 말았다. 로즈는 퍼터를 땅에 떨구며 고개를 숙인 채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팜코스(파72·7010야드)에서 경기를 치른 로즈는 이날 첫홀부터 세번째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은 후 5번홀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특히 7번홀부터 12번홀까지는 무려 6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이쯤 되자 로즈는 13번홀에서는 캐디에게 “59타가 스코어 카트가 바로 이게 될 것”이라며 ‘꿈의 타수’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로즈는 14번홀과 17번홀에서도 2개의 버디를 추가했으나 마지막 퍼트 실수로 대기록을 놓치고 말았다. 지금까지 PGA 투어 대회에서 59타를 친 선수는 알 가이버거(1977년), 칩 펙(1991년), 데이비드 듀발(1999년) 3명뿐이다. 필 미켈슨(미국)도 2004년 비공식 대회인 PGA 그랜드슬램에서 59타를 친 적이 있다.

로즈는 이 대회와 팜코스의 새로운 최소타 기록을 수립하는 데 만족해했다. 로즈는 또 종전 자신의 최소타 기록을 3타 경신했다. 2위와는 4타차 단독 선두다.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도 4언더파 68타를 치며 선전을 펼쳤다. 이날 매그놀리아코스(파72·7516야드)에서 경기를 치른 최경주는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순위는 공동 31위에 그쳤지만 1·2라운드를 번갈아 치르는 2개 코스 가운데 한층 난이도가 높은 매그놀리아코스에서 만들어낸 성적이라는 점에서 ‘톱 10’ 진입에 청신호를 켠 셈이다.


1라운드를 매그놀리아코스에서 치른 선수 가운데 찰스 하웰3세(미국)가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을 뿐 상위권 선수는 대부분 팜코스에서 플레이한 선수들이었다.

이 대회는 팜코스와 매그놀리아코스에서 1·2라운드를 번갈아 치르고 3·4라운드는 매그놀리아코스에서 열린다.


팜코스에서 1라운드를 치른 리하르트 욘손(스웨덴)이 8언더파 64타를 쳐 2위에 오른 가운데 역시 팜코스에서 플레이한 택 라이딩스, 스티브 플레시, 봅 트웨이, J.J 헨리(이상 미국) 등이 7언더파 65타로 3위 그룹을 이뤘다.

/freegolf@fnnews.com김세영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