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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운전용 경유 구매예산 매년 20여억원 낭비”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0 16:17

수정 2014.11.04 21:23

한국철도공사가 디젤 동력차, 발전차 등에 사용되는 운전용 경유를 구입하면서 매년 20여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20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철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철도공사가 지난해 ‘운전용 경유 구매·관리실태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운전용 경유를 구입하는 6곳(서울 2곳, 부산 1곳, 대전 1곳, 순천 2곳)의 가격을 비교해보니 경유 구입처마다 가격이 모두 다르고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최고 가격과 최저 가격이 리터당 21.14원이나 차이가 났다”면서 “최고 가격인 지역이 최저 가격 지역보다 21.14원 비싸게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004년에도 최고 가격과 최저 가격이 리터당 20.57원이나 차이가 났고, 서울지역에서도 화차 상차도가 차동차 탱크도보다 4.29원 비쌌다”면서 “따라서 지역별로 운전용 경유를 따로 구입하지 않고, 최저 가격을 기준으로 일괄구매했을 경우 2005년에는 25억5,822만원이, 2004년에는 21억9,793만원이 절감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지난 2년 동안 총 47억5615만원의 예산이 낭비됐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공사의 자체감사 결과를 보면, 2004년 10월 이런 문제를 파악했고 문제해결도 가능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석유회사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이냐”고 따졌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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