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건희 삼성회장 “반도체이어 디스플레이 신화만들자”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0 16:00

수정 2014.11.04 21:31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신화를 만들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일본에서 디스틀레이산업의 ‘세계 톱 리더십’을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20일 일본 요코하마 평판디스플레이(FPD) 전시회를 참관하고, 삼성 요코하마연구소를 방문한 뒤 디스플레이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LCD·PDP사업은 세계 전자메이커들이 혼전 중인 분야로 리더십을 누가 갖게 될 지 기로 선상에 서 있다”며 “항상 새로운 생각으로 남들이 안 하는 창조적 경영을 실천해 디스플레이를 메모리, 휴대폰에 이어 세계 톱리더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전시회 참관과 사장단 회의에는 이학수 삼성 전략기획실장(부회장)과 김순택 삼성SDI 사장,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 석준형 부사장 등 디스플레이 담당 사장단과 이창열 일본본사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이 참관한 요코하마 ‘FPD 인터내셔널 2006’ 전시회는 7만명이 넘는 참관자들이 디스플레이산업의 동향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한 일본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전문 행사다. 올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샤프, 도시바, 마쓰시다, 엡손, 히타치 등 360여 관련 기업 및 단체가 참가해 치열한 기술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전시회에서 삼성전자가 출품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평판TV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동행한 사장단에게 “세계적 전자기업들의 첨단기술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일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R&D) 투자와 우수 인력 확보·양성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70인치 TV용 풀HD급 LCD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을 비롯해 울트라 모바일PC 및 미니PC용 첨단 LCD 제품과 52인치, 57인치, 82인치 등 폭넓은 사이즈의 대형 디지털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DID) 등을 대거 선보였다.

또한 삼성SDI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4.3인치 AMOLED를 활용한 고해상도 모바일 3차원(3D)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지난 7월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얇은 2.2인치 듀얼슬림(Dual-Slim) 디스플레이 등 첨단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제품과 PDP 제품들을 전시했다.

전시회 참관 후 이 회장 일행은 삼성 요코하마연구소를 방문, 연구개발진들을 격려했다.
요코하마연구소는 1997년 10월 개소한 이래 무선통신, 광(光)·메카트로닉스, 에너지·재료, 시스템·솔루션, 생활가전 등의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해 오고 있다.

이어 열린 디스플레이 사장단 회의에서 이 회장은 “디스플레이 사업이 세트업체를 리드할 정도로 실력을 확보하려면 지금보다 R&D투자를 더 많이 하고, 똑똑한 사람을 더 많이 뽑고 키워야 한다”며 투자와 인재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참석한 사장들에게 “평판디스플레이에서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크기와 두께, 화질의 제품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창의적 열정과 아이디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평판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창조경영’ 을 통해 미래형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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