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면> KPGA선수권대회-스마일킹 김형성 생애 첫승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2 14:55

수정 2014.11.04 20:42


【해운대CC(부산)=정대균기자】‘스마일 킹’ 김형성(27·르꼬끄골프)이 생애 첫승을 거두었다.

김형성은 22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해운대CC(파72·6638m)에서 열린 LIG 제49회KPGA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 마지막날 버디 3개에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고향팬들 앞에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김형성은 지난해 2부투어 상금 순위 3위 자격으로 올 시즌 코리안 투어 투어 풀 카드를 확보한 ‘루키’. 4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김형성은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향한 ‘고공비행’ 채비를 갖췄으나 8번홀(파4)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해 2타를 잃어 2위 그룹에 2타차 추격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강지만(30·동아회원권)이 10번∼12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합류할 때는 자칫 역전패 우려까지 배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우려했던 신인으로서 심리적 부담감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특유의 ‘미소’로 긴장 대신 오히려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였다.
13번홀(파4)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 2타차 리드를 지킨 김형성은 이후 다섯 개 홀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하며 전통의 KPGA선수권대회 49번째 우승자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형성은 “골프를 시작한 후 부모님이 처음으로 참관한 대회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고향팬들 앞에서 상금왕 굳히기를 시도했던 ‘부산 갈매기’ 신용진(42·LG패션)은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선두를 2타차로 추격했지만 10번홀(파4)에서 티샷이 두 차례나 OB가 나면서 순식간에 4타를 잃어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8위에 그쳤으나 상금랭킹 1위를 지켜 오는 11월16일 일본 미야자끼에서 열리는 일본골프투어(JGTO) 던롭오픈에 초청장을 받게 됐다.
단독 4위로 경기를 마친 강지만은 강경남(23·삼화저축은행)을 제치고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섰다.

4타를 줄인 모중경(35)이 최종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2위에 오른 가운데 ‘얼짱’ 홍순상(25·타이틀리스트)은 코스 레코드인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올 시즌 ‘톱10’ 입상을 다섯 차례로 늘렸다.
한편 주최측이 18번홀(파3·187m)에서 실시한 ‘사랑의 온그린’ 이벤트에서 총 202회가 온 그린에 성공, 202만원이 모금돼 기장군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돕기에 기탁됐다./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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