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혼수가전 ‘쌍춘년 대목’ 막바지 고객몰이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2 16:20

수정 2014.11.04 20:31



혼수가전 대목이 막바지로 접어들었지만 가전 3사의 마케팅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올해 결혼 붐을 일으킨 쌍춘년은 내년 2월17일(양력)까지로, 판매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기간은 사실상 3개월도 안된다.

특히, 각사가 자체 집계한 혼수가전 판매가 뚜렷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가전사들은 차별적이고 다양한 행사 등으로 혼수가전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의 혼수가전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대우일렉이 각각 30%, 20%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LG전자는 38%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9월말 기준 연간누적판매 또한 LG전자는 전년동기보다 32% 증가했으며 대우일렉은 25% 늘어났다.


대우일렉의 경우 9월 한달동안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김치냉장고의 판매율이 전월대비 최대 40% 이상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혼수가전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0∼35%정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월드컵특수보다 쌍춘년 특수가 더 낫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판매제품 범위가 넓고 기간도 길어 쌍춘년이 효자라는 평가다.

가전사들은 특수를 안겨준 쌍춘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판촉전을 진행중인 가운데 차기 이벤트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말까지 파브 TV를 혼수로 구매한 예비부부중 10쌍에게 최고급 리무진으로 웨딩카서비스를 제공하며 11월초까지 하우젠 은나노 인테리어 신모델을 구입하면 공기청정기를 제공하는 등 총 7개의 혼수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말까지 디오스 광파오븐 구매 고객중 추첨을 통해 프랑스, 이탈리아 여행권을,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42인치 이상, 액정표시장치(LCD) TV 32인치 이상 구매고객 중 추첨으로 라스베이거스 무료여행을 제공한다. 이외에 ‘제품별 베스트 혼수가전 추천’, ‘혼수패키지 구입고객 경품행사’, ‘구매 금액별 사은행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대우일렉은 프리미엄 디지털 가전과 디자인을 강조한 아르페지오 ‘패밀리 룩’ 백색가전 중심의 판촉전을 강화하는 등 얼마남지 않은 혼수대목을 겨냥한 가전3사의 판촉전이 가을 더위를 한층 달구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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