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신지애 상금 3억원 돌파 (하이트컵)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2 17:03

수정 2014.11.04 20:27


‘슈퍼 루키’ 신지애(18·하이마트)가 결국 ‘일’을 냈다. 한국 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3억원을 돌파한 것.

신지애는 22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CC(파72·640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문현희(23·휠라코리아)와 동타를 이룬 신지애는 연장전에 돌입했다(오후 4시30분 현재).

이 대회에서 4위 이내에만 들면 시즌 상금 3억원을 돌파하는 신지애는 이로써 한국 프로골프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한 시즌에 3억원을 돌파한 건 신지애가 국내 남녀프로골프 통틀어 최초다.

이 대회를 제외하고 지난 5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신지애는 9월에는 PAVV인비테이셜에서 승수를 추가한 것을 비롯해 준우승 4차례 포함해 단 한차례만 빼놓고 모두 ‘톱10’ 안에 드는 등 순도 높은 경기를 펼쳤다.

시즌 상금 3억원 고지를 돌파한 신지애는 앞으로 3개 대회가 더 남아 있어 4억원 돌파도 노리게 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공동 선두로 출발한 신지애는 이날 대기록 작성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2번홀(파3)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신지애는 그러나 이후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대기록 작성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렇다고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후 3개의 보기를 쏟아낸 것. 17번홀을 마쳤을 때 문현희에 3타차 뒤져 있어 승부는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승부는 거기서부터였다.

18번홀에서 문현희가 세번째 샷을 그린 앞 개울에 빠트리면서 더블 보기를 범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반면 신지애는 볼을 홀 50㎝ 거리에 붙여 가볍게 버디 기회를 만들어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들어갔다.

결국 이 홀에서 문현희는 더블 보기를 범하고 말았고 신지애는 버디를 잡아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연장 첫번째 홀에서 문현희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린 데 이어 세번째 샷마저 그린 오른쪽 프린지 지역에 떨어지고 말았다.
문현희는 칩샷을 홀 1m 거리에 붙여 파 퍼트를 실해한 신지애를 꺾을 절호의 찬스를 맞았으나 이마저 놓치고 말았다.

김주미(20·하이트)가 3위에 오른 가운데 이정은(21·이수건설)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얼짱’ 최나연(19·SK텔레콤)은 5위에 올랐다.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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