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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56.82弗 ‘연중 최저’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2 17:45

수정 2014.11.04 20:25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올 들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CNN머니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1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68달러(2.9%) 급락한 56.8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WTI가격은 이날 하락으로 이번주 들어서만 배럴당 1.75달러(3%) 하락했다.

또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에서 거래된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도 전날보다 1.17달러(1.9%) 하락한 배럴당 59.70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앞서 OPEC은 19일 카타르 도하에서 긴급 각료회담을 열고 11월1일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종전보다 120만배럴 줄인 2630만배럴로 낮춘다고 밝혔다.


OPEC의 감산결정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하락한 것은 OPEC 회원국들이 감산조치를 실제로 이행하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시장을 지배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OPEC이 감산조치를 취하더라도 OPEC 회원국의 소극적인 이행으로 유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드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회장은 “만약 OPEC 회원국들이 약속한 것의 50%만이라도 감산한다면 그 자체가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 유가가 향후 수주 간 지속된다면 베네수엘라와 알제리 같은 일부 회원국들은 감산 약속을 기억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2위의 산유국인 러시아는 OPEC의 감산조치와는 별개로 자국의 원유 생산량은 계속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에너지·산업부 안드레이 데멘테프 부장관은 20일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산유량을 감축하지 않을 것이며 당초의 계획에 따라 산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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