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정몽구회장 “美·印등 글로벌 생산체제 확장”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2 18:17

수정 2014.11.04 20:23


정몽구 회장이 4박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비행시간을 제외하면 3일간의 짧은 기간에 정회장은 조지아, 몽고메리, 캘리포니아 등 미국내 3개주를 방문하는 등 쉴틈없는 현장경영을 펼쳤다.

특히 정회장은 방문 현장마다 품질경영을 강조하면서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예년의 왕성한 의욕을 되찾았다는 것이 기아차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 18일 출국길에 오른 정회장은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조지아주에 도착했다.

정회장 일행은 현지에 도착한 1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애틀랜타 시내 조지아 주지사 공관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은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가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정회장과 정의선 사장을 비롯한 현대·기아차 관계자와 조지아주 정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회장은 기아차 조지아공장 설립을 계기로 이 지역을 새로운 자동차메카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튿날에는 기아차 조지아주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정회장은 이광재 애틀랜타 총영사,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 크랙 레서 조지아주 투자청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과 함께 기공식에 참석, 시삽을 했다.

시삽 뒤 정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기아차 미국 공장 착공에 만족하지 않고 인도 등지에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등 글로벌 생산체제 확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외 공장 추가 건설에 대해서는 “노동집약적 사업이기 때문에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인도 등지에 관심이 많고 앞으로도 이런 관심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회장은 기아차 공장 기공의 소감에 대해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과 거리가 가까워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이번 공장은 처음 미국에 진출하던 때와 달리 앞선 건설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기를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모듈화와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완벽한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기아차 기공식을 마친 뒤 곧바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점검을 위해 몽고메리로 이동했다.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차질없는 품질경영을 당부했다.

정회장은 로스앤젤레스로 이동,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법인을 방문, 시장 상황과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독려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52만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오는 2010년에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기아차는 북미시장에서 2003년 26만8000여대, 2004년 29만6000여대, 2005년에는 30만4000여대를 각각 판매했으며 올해 판매목표는 35만대다. 기아차는 2010년까지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들의 판매를 크게 늘려 현재의 2배 수준인 65만대(시장점유율 3.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2010년 현대·기아차는 165만대 판매에 시장점유율은 8.6%로 현재 5위인 혼다(2005년 시장점유율 8.7%)와 대등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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