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6자회담 갈테니 금융제재 풀라”김정일 위원장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2 19:39

수정 2014.11.04 20:22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 복귀의사를 밝혔다고 22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일·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6자회담에 먼저 복귀할테니 미국은 6자회담에 임한 뒤 가까운 시일 내 금융제재를 해제하라”고 김위원장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금융제재를 해제하기 전에는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지금까지 태도와는 선후가 달라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은 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동결 등 금융제재를 먼저 풀 것을 요구해왔다.


김위원장은 또 추가 핵실험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우리를 못살게 굴지 않겠다고 한다면 추가로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에 대해 정부는 ‘핵실험 유보’ 입장을 처음으로 밝힌 점과 금융제재 해제와 6자회담 복귀 조건의 변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에 대해 “북한은 중국이 지지하지 않는 매우 심각한 행위에 몰두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것 같다”면서 “그러나 북한으로부터 6자회담에 돌아오겠다는 확약으로 보이는 어떤 특별한 메시지도 없었다”고 밝혔다.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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