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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 시즌 2승…코리안낭자 10승 합작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2 23:23

수정 2014.11.04 20:22

역시 태국은 한국 여자 선수들의 안방이었다. 가을 단비가 내린 22일 그토록 기대하던 시즌 10승이 태국에서 날아들었다. 한희원(28·휠라코리아)에 의해서다.

한희원은 이날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파링GC(파72·6392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 투어 혼다 LPGA타일랜드 2006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다이애나 델라시오(미국·9언더파 207타)를 5타로 제친 완벽한 승리였다.

한희원은 이로써 지난 5월 코닝클래식 우승 이후 4개월만에 시즌 2승째를 달성했고 통산 승수도 5승으로 늘렸다.


한희원의 이번 우승이 더욱 값진 건 지긋지긋하던 한국 낭자군의 ‘아홉수’를 떨쳐버리고 지난 2002년 9승 이후 단일 시즌 최다인 10승을 달성하게 된 것.

한국 여자 선수들은 지난 7월 김미현의 우승 이후 3개월 넘게 우승 가뭄에 시달리며 승수 쌓기에 실패해 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한국 여자 선수들의 우승이 점쳐졌다. 한희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한국 여자 선수들이 주니어 시절부터 동계 훈련지로 선택한 곳이 바로 태국이었기 때문이다.

선두에 2타 뒤진 2위로 출발한 한희원은 전반에만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우승 사냥에 나섰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니콜 카스트랄리(미국)는 12번홀까지 버디는 1개도 잡지 못하고 보기 5개를 범해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카린 코크(스웨덴)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추격해 왔지만 한희원을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들어 11번과 14번홀에서도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군 한희원은 16번홀에서의 보기를 17번홀 버디로 만회한 뒤 마지막 18번홀에서 다시 1타를 잃었지만 우승에는 아무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박희정(25·CJ)이 8언더파 208타로 3위, 재미교포 김초롱(22)은 이날 1오버파로 다소 부진했지만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6위, 김영(25·신세계)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국 여자 선수들은 2주 연속 우승 소식을 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오는 27일부터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GC에서 열리는 미국 LPGA 투어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에는 상위 랭커들이 대거 빠진 데다 69명 중 37명이 한국 선수들로 채워졌다.

/freegolf@fnnews.com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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