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10·25 재보선 전국 9곳서 실시

안만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2 20:49

수정 2014.11.04 20:22


오는 10월25일 재·보궐 선거는 수도권, 호남, 충청, 영남 등 고른 지역에서 치러져 지난 5·30 지방선거 이후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도 열린우리당 참패가 예상되고 있어 여당발 정계 개편 논의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당은 10%대 낮은 지지율에 머물러 있는 데다 북한 핵실험 사태, 낮은 투표율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당 전패 예상

22일 국회와 정치권에 따르면 우리당 후보가 출마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구 2곳의 선거 전망이 매우 비관적이다. 또 기초단체장 4곳에서는 후보를 내지 못한 데다 광역 및 기초 시의원을 선출하는 3곳에서도 낮은 정당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

우선 우리당 이호웅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인천 남동을에서는 한나라당 이원복 후보가 우리당 박우섭 후보를 앞서고 있다.


민주당 이정일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전남 해남·진도에서도 민주당 채일병 후보가 우리당 박양수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순군과 신안군수 선거전에서는 우리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가운데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이 경합하고 있고 충주 시장 선거와 경남 창녕 군수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금천구 광역의원 선거, 경기 고양 기초의원, 경남 밀양시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들이 높은 정당지지도에 힘입어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상 최저 투표율 우려

이번 재·보궐선거는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북 핵실험 사태로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선거 분위기가 실종된 상태다.

특히 여야 정당들의 전·현직 대표가 선거구 유세 현장을 찾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려 하고 있지만 선거 분위기는 ‘썰렁’하기만 하다.

또 국정감사 기간 중에 선거가 치러진다는 점도 이번 선거 분위기가 뜨지 못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이처럼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 선관위별로 투표 인센티브제를 실시키로 했다.
이번에 실시되는 인센티브제는 투표자가 선거구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이용할 경우 할인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한편 역대 국회의원 재·보선 중에는 지난 7·26 재·보선이 24.8%의 투표율을 기록,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처럼 국회의원과 지방선거를 포함한 재·보선은 2000년 6·8 재·보선이 21%의 투표율로 가장 낮았다.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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