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면>[탱크]최경주, 투어챔피언십 출전 사실상 물건너 가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3 10:46

수정 2014.11.04 20:21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끝내 ‘톱10’ 입상에 실패하면서 올 시즌 최종전으로 치러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스타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리조트매그놀리아코스(파72·7516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 투어 후나이클래식(총상금 46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73타 공동 21위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 9위 그룹에 1타차로 뒤진 공동 14위에 랭크돼 있어 ‘톱10’ 입상이 무난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이 어긋난 경기 결과였다.

이로써 4만7840달러를 보태는데 그친 최경주는 시즌 상금이 131만3348달러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상금 순위가 지난주와 마찬가지인 68위에 머물러 상금랭킹 30위 이내 선수만 참가하는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사실상 물건너 가게 됐다. 한 가닥 실낱 같은 희망은 최경주의 시즌 마지막 출전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크라이슬러챔피언십 우승 뿐이다. 만약 최경주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다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에 이어 네번째로 투어챔피언십에 초청을 받게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30위권 선수들과의 상금 격차가 60여만달러 이상이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별들의 잔치’에 초대 받지 못하게 된다.


이날 최경주는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이 72%로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드라이버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57%에 그친데다 결정적으로 퍼트에 발목이 붙잡혀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실패했다.
최경주의 마지막날 총 퍼트수는 4라운드 통틀어 최악인 31개였다.

우승은 노보기 플레이 끝에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7타를 줄인 조 듀란트(미국)의 몫으로 돌아갔다.
4라운드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공동 2위 프랭크 릭라이터와 트로이 맷슨(이상 미국·267타)을 4타차로 제친 듀란트는 이로써 5년만에 PGA투어 통산 4번째 우승컵을 거머 쥠과 동시에 상금 순위를 29위로 끌어 올려 투어챔피언십 초청장을 거의 손에 넣게 되었다./golf@fnnews.com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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