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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다리도 양극화…동작대교 ‘과속’ 한강·영동 ‘정체’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3 12:48

수정 2014.11.04 20:21

동작대교는 과속 문제로 중병을 앓고 있는 반면 한강대교는 교통 정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한강 교량의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가 23일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 한강의 주요교량 가운데 연간 평균 차량통행속도가 가장 빠른 다리는 동작대교로 평균시속 69.4㎞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행주대교(68.5㎞), 올림픽대교(67.1㎞), 잠실대교(65.9㎞)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동작대교, 행주대교, 잠실대교는 모두 평균속도가 제한속도 60㎞를 크게 초과하고 있어 운전자들이 과속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강대교와 영동대교의 평균시석은 각각 34.9㎞, 36.4㎞로 나타나 이곳의 차량정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량별 일일행통량이 가장 많은 곳은 지난해 현재 한남대교가 20만5747대로 으뜸을 차지했고 성산대교(19만4253대), 양화대교(12만6543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일통행량이 가장 적은 곳은 잠수교(4만6555대)로 나타났다.


한편, 통행속도가 느린 교량에서 교통사고 발생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교통당국의 철저한 분석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 의원은에 따르면 평균 통행속도가 50㎞ 이상인 교량의 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6.4건인데 비해 50㎞ 미만인 교량의 발생건수는 38.1건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통행속도가 가장 빠른 동작대교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5건에 불과한데 비해 평균 통행속도가 제한속도에도 크게 못미치는 성산대교의 교통사고가 92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평균 통행속도가 떨어지는 교량에서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교통혼잡과 정체가 교통사고의 원인임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제한속도보가 평균속도가 빨라 과속차량이 많은 교량에서는 경찰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는 한편 교량별로 교통량이 분산될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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