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녹산산업단지, 혁신클러스트 추가지정 요구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3 15:45

수정 2014.11.04 20:20


부산지역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인 강서구 녹산산업단지가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시범단지 지정에서 제외되자 지역 경제단체가 산업자원부에 추가 지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녹산산단경영자협의회와 부산조선기자재협동조합,부산녹산도금협동조합,조선기자재 미니클러스터 등 녹산 공단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들은 녹산산단을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사업’의 시범단지로 추가 선정해 줄 것을 정부와 국회 등에 잇달아 건의해 놓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사 등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연구와 생산이 결합된 자립형 지역클러스터를 통해 네크워크를 구축,국가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 4년 기한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지난 2004년 6월 전국 38개 국가 산업단지 가운데 창원,구미,울산,반월·시화,광주,원주,군산 산업단지 등 7개 시범단지를 선정했으나 녹산산단은 여기에서 제외됐다.

산자부는 사업 1차연도인 지난해에 300억원,2차연도인 내년 3월까지 46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으로 그간 이들이 도출한 연구개발,마케팅 등 1천395건의 과제를 지원했다.

시범단지를 관리중인 산업단지공단 각 지사에는 혁신클러스터추진단이 구성됐고,7개 단지에서 업종별,기술분야별 산학연 협의체인 ‘미니클러스터’ 49개가 출범,기업과 대학,연구소 등에 소속된 2천746명의 회원이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이에 녹산산단이 국가 산업을 주도하는 사업에서 제외되자 녹산산단경영자협의회 등 녹산공단 경제단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산업자원부와 기획예산처,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에 각 단체가 별도로 시범단지 추가지정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냈고,국회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 지난 5월 업계는 대학과 연구기관,조선기자재 업체들을 모아 ‘조선기자재 미니클러스터’를 출범시켜 30여곳이던 회원사를 6개월 새 56개사로 대폭 늘였다.


조선기자재조합 최병국 상무는 “녹산산단은 조선기자재,자동차 부품 등 기계부품소재 클러스터로 충분히 특화할 수 있는 곳”이라며 “조선기자재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정도로 집적화한 녹산산단은 다른 곳에 비해 절대 우위에 있는 데도 선정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녹산산단경영자협의회 관계자도 “도금업계도 미니클러스터 창립을 준비중이고,시범단지 선정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녹산산단의 경영인들이 시범단지 선정을 위해 총의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녹산과 함께 대불,남동산업단지가 비슷한 시기에 시범단지 추가 지정을 요구해와 녹산산단만의 추가지정은 불가능하다” 며 “2008년 이후에나 확대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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