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나주 촬영장에 물놀이시설 추진…성공여부 불투명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3 15:51

수정 2014.11.04 20:20



【나주(전남)=김경수기자】 MBC 드라마 ‘주몽’의 전남 나주 오픈세트장에 유스호스텔 및 야외 물놀이시설 건립이 추진된다.

그렇지만 최근 국정감사에서 수십억원이 투입된 TV오픈세트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한다는 지적이 나와 ‘주몽’ 세트장 내 오락단지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나주시 관계자는 “주몽 오픈세트장에 유스호스텔과 물놀이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 있다”면서 “향후 청소년 층의 고구려 체험사업 등과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시는 지금까지 ‘주몽’ 오픈 세트장 건립에 80억원에 가까운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 이중 20억원은 전라남도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부대시설 투자비까지 포함할 경우 나주시는 최소 100억원을 ‘주몽’ 오픈세트장에 투자하는 셈이다.


결국 재정자립도가 13% 밖에 되지 않는 나주시가 TV 오픈세트장 건립 및 유지를 위해 무리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한편, 지난 19일 열린 방송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각 방송사가 드라마 세트장 건립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를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국정감사에 따르면 KBS의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은 55억7000만원 중 전북 부안군이 50억원을 댔다. ‘해신’은 51억5000만원 중 전남 완도군이 50억원을 지원해 건설했다.
‘서울 1945’도 55억원을 경남 합천군이 전액 부담해 건설했으나 이들 지자체가 전국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충북 제천시가 22억원을 지원한 SBS ‘대망’ 세트장의 경우 사후관리가 부실해 세트장이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외에도 50억원이 들어간 MBC ‘궁’ 세트장의 경우 당초 관광시설로 이용하려 했으나 지주와의 협상이 안돼 고스란히 철거됐다.

/rainm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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