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추위대목 왔다] 롯데마트 히터매출 92%↑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3 17:30

수정 2014.11.04 20:19


지난주까지만 해도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월동용품 판매 저조로 울상을 짓던 유통업체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가을비와 강풍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유통업체에 전기장판, 내복 등 겨울 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

이에 따라 각 업체들도 월동 준비용품을 내놓고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지난 22일 난방용품 매출은 지난 주보다 31%나 신장했다. 특히 전기장판, 전기요 등은 47% 늘었다.

이마트 김홍극 팀장은 “다음달 초반부터 전기장판을, 중순 이후에는 전기히터 등을 집중적으로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주말 겨울상품 매출이 크게 올랐다.
1만∼3만원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난방가전과 히터 제품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기요는 32%, 전기매트는 48%, 전기장판은 16% 각각 증가했다. 특히, 선풍기 모양의 원적외선 히터는 무려 92%에 이르는 고공 신장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계절가전 담당 이영노 상품기획자(MD)는 “20도 이상의 가을더위로 예년보다 난방 가전을 10일 정도 늦게 판매했으나 지난 주말 추위로 매출이 급증해 물량을 추가로 주문하는 등 갑자기 바빠졌다”고 말했다. 내복 판매도 호조를 보이며 남성내복 25%, 여성내복 11%, 아동 내복은 45%의 매출 급증세를 보였다.

전자전문점 하이마트에서는 온열매트, 온풍기, 전기요 등 난방용품 매출이 지난 주보다 30% 이상 늘었다.

쇼핑몰에서도 겨울용품은 상한가다. 현대홈쇼핑 H몰에서도 최근 극세사 침구가 하루 500개 이상 팔려나가며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터파크는 가습기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약 250% 상승했다. 롯데닷컴에서도 지난 주말 부분 난방용 온열매트 판매가 부쩍 늘었다.


롯데닷컴 김민호 MD는 “더운 날씨 때문에 유통업계 난방용품 담당자들이 마음을 크게 졸였다”며 “온열매트나 소형히터 등 에너지 소모가 적은 부분 난방용품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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