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0월24일의 투자전략,美금리 결정전까진 관망 바람직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4 08:36

수정 2014.11.04 20:18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이자 1만2000이라는 마디지수(Round Number)를 돌파하자 글로벌 증시는 이제 미국 시장이 신천지를 여는 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미 증시 상승은 글로벌 증시 투자자들에게 낙관심리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듯하다. 북한 핵실험 악재로 한발 뒤진 우리증시 투자자에게 미 증시 상승은 오히려 조바심만 키울 뿐이다. 우리 증시는 이제 막 북핵 악재 전 수준에서 맴돌고 있으니 그럴 만하다.

상승세를 구가하던 미 증시가 1만2000선에서 잠시 주춤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수의 위치에너지가 높아진 탓도 있겠지만 과매수 부담과 이번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을 앞둔 관망세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시장 상승 배경이 8월과 9월의 두 차례 금리동결을 시발점으로 3분기 양호한 기업실적, 그리고 유가하락이 동반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금리동결 배경인 경기 경착륙 우려가 실물경기(경제지표)를 통해 우려감을 낮추며 안도랠리를 보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다.

이번 주 24일과 25일에서도 시장은 금리동결을 점치고 있다. 시카고 상품선물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오는 회의에서 동결할 확률을 98%로 보고 있고 인하 확률은 2%로 낮다.

문제는 이번 금리동결 이후의 방향성인데 현재로서는 금리인하를 낙관할 수 없다. 미국 경기 연착륙이 확인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감은 재차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 연준의 주특기가 경기둔화보다 인플레이션 잡기에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는 주식시장으로서는 버냉키 의장이 “미국 경제는 연착륙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통제가능하다”는 말을 해준다면 추가 상승도 담보할 수 있을 것 같다. 금리 동결 여부보다 연준의 경기관이 보다 중요한 이유다.


연이어 27일 발표되는 미국 3·4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경제성장률 전망으로 연준의 경기관을 재차 확인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인 매도와 모멘텀 부재, 그리고 글로벌 증시와의 상승률 괴리라는 삼중고를 비교적 잘 이겨낸 우리 시장 역시 당분간 기댈 곳은 미국증시 움직임이다.
금리결정 전까지는 쉬어갈 때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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