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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업,이래야 산다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4 08:40

수정 2014.11.04 20:18

“금융회사만이 경쟁상대는 아니다. 덩치만 키우지 마라….”

현직에 있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가 ‘금융기업이 반드시 피해야 할 10가지 오류’와 ‘성공 십계명’을 담은 책자를 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최명주 교보증권 대표(51).

최대표는 ‘금융기업의 황금열쇠(글로벌 금융리더가 전하는 성공 십계명)’라는 책을 통해 금융기업들이 쉽게 저지르기 쉬운 10가지 오류와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금융기업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로 첫째, 금융회사만을 대상으로 경쟁전략을 짜고 둘째, 규모만 키우려 하며 셋째, 글로벌 전략과 국내 전략을 별도로 세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업간 융합이 빨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금융회사만을 상대로 전략을 짜는 것은 오류일 수밖에 없고 속도경영이 대세인 시점에서 과거와 같은 규모의 경쟁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

아울러 고객과 상품 전략을 짤 때도 △부자와 초우량 대기업에만 집중한다 △과거 재무 실적만으로 고객에 대한 신용조사를 한다 △신상품만이 중요하다 △무조건 푸시 전략으로 승부한다는 생각은 실패를 불러오기 십상이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최대비용 항목인 인사관리(HR) 비용을 절감한다 △정보기술(IT)과 비즈니스를 구분해 별도 전략을 세워 실행한다 △변화와 혁신을 위기 돌파용으로 사용하는 등의 자세 역시 금융기관의 역량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대표는 “금융기관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자와 초우량 대기업 등을 상대로 신상품과 초호화 서비스로 무조건 밀어붙이는 전략보다는 늘 고객의 요구와 이슈를 모니터해 상시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미래 유망한 중산층과 중소기업을 발굴, 이들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성품과 서비스로 대응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웰스파고 은행이나 IBM 등 성공한 대다수 기업들은 인적자원을 소중한 자산으로 삼고 정보기술(IT)과 비즈니스를 병행 추진하며 변화와 혁신을 일상적 경영활동의 하나로 간주한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흔히 범하기 쉬운 오류 10가지를 소개하고 솔루션을 모색, 금융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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