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전지역 신규분양아파트 분양연기 속출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3 11:30

수정 2014.11.04 20:21


올해 안에 대전지역에 신규 아파트 공급을 계획했던 건설사들이 잇따라 분양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은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꽁꽁 얼어붙은 데다 행정절차마저 여의치 않자 분양일정을 내년 봄으로 미루고 있다.

지역시행업체인 정호하우징은 당초 올 11월께 중구 문화동 옛 새서울호텔 터에 260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시장상황 악화와 설계변경 등의 이유로 분양시점을 내년 초로 늦췄다. 분양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분양을 서두르기 보다는 앞으로의 시장상황을 봐가며 안전하게 분양에 나서겠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정호하우징 관계자는 “시장분위기와 여러가지 여건이 워낙 좋지 않아 분양일정을 재검토하게됐다”면서 “각종 규제로 지방 부동산시장이 침체가 심각한 만큼 내년에는 부동산관련 정책이 수정돼 시장상황이 호전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태안종합건설도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구 관저4지구 아파트 분양시점을 내년 초로 넘기기로 했다.
이 회사는 당초 한일건설을 공동시행사로 지정하고 올해 안에 2400여가구에 달하는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개발계획을 부분 수정했다. 환지계획 인가 등의 절차가 남아있는데다 시장상황도 예상과는 달리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내년 3월께 분양하기로 계획을 바꾼 것.

최근 유성구 봉산동 777번지 일대 1만6000여평의 매입을 끝내고 34∼48평형 811세대를 올해 안에 분양할 계획이었던 연합건설은 도시계획심의 등 승인절차가 지연되면서 분양일정을 아예 내년 5월께로 멀찌감치 늦춰 잡았다.

지역업체인 신원건설도 중구 대흥동 옛 명문예식장 자리에 연말까지 33,40평형 98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시장상황 등을 감안,내년 3월로 분양일정을 미뤘다.


올 연말 분양예정이던 신규 아파트들이 대부분 내년으로 분양을 연기하면서 올 연말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은 깊은 침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올 연말까지 대전지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대우건설의 대덕테크노밸리 저밀도 부지 302가구(이달 말) △지텀㈜가 시행하는 유성구 하기동 고급빌라 70평 단일평형 64가구(11∼12월 중) △주공의 유성구 봉산지구 990가구(12월 중) 등 3곳 1000여가구에 머물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안에 신규분양을 계획했던 건설사들이 줄줄이 분양계획을 연기하면서 연말까지 대전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1000여가구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침체되면서 가을 분양시장이 최근 몇 년 새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대전=kwj5797@fnnews.com김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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