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수영만 부산 신금융1번가 급부상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4 13:40

수정 2014.11.04 20:17


초고층 고급 주거단지 밀집으로 ‘부산의 강남’으로 부상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매립지 일대가 금융기관들이 앞다퉈 점포를 개설하면서 부산의 ‘신금융 1번가’로 떠올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최근 한 달여 사이 SC제일은행(베네시티 상가 2층),국민은행 수영만지점(선프라자 1층),하나은행 동백지점(우신골든스위트 1층),우리은행 동백지점(현대 하이페리온 1층) 등 4개 점포가 잇따라 문을 열었다. <본지 지난 5월19일자 참조>

지난해부터 하나 둘 자리잡기 시작한 은행 지점까지 포함하면 이 일대에는 국민,신한,우리,하나,부산,경남,씨티,SC제일은행,농협 등 9개 은행 11개 영업점이 들어섰다.

국민은행은 서면에 있는 부산PB센터 출장소 형태의 PB센터를 오는 12월 포스코 아델리스 2층으로 이전할 예정이고 외환은행도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부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시중은행 모두가 점포를 개설하는 명실상부한 ‘신금융1번가’ 가 될 전망이다,

더우기 반경 1㎞ 내 같은 은행끼리 또 다른 지점을 잇따라 연 곳도 있는 등 점포개설 과열양상까지 빚고 있다. 우리은행은 대형마트 홈에버(옛 까르푸) 옆 건물에 수영만지점이 있지만 지난 13일 동백지점을 또 열었고 SC제일은행도 대우마리나 상가 1층 지점을 두고 지난달 베네시티 내 지점을 열었다. 국민은행 수영만지점과 부산PB센터 출장소 사이의 거리도 300m 정도에 불과하다.

이 지역에 출점한 은행들은 고객 선점을 위해 연 5% 이하 주택담보대출,사은품 공세 등 출혈 경쟁도 감수하면서 영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은행 뿐만 아니라 대우증권,신영증권 등 증권사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미 중대형 아파트,주거용 오피스텔 3000세대가량이 들어서 있고 다음달부터 오는 2008년 8월까지 1800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는 데다 미개발상업지구 내 신축 아파트 수요까지 고려하면 1만세대 가까운 부유층 고객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부산PB센터 관계자는 “서면 일대에서 프라이빗 뱅킹 영업 경쟁을 벌이던 은행들이 수영만 매립지 일대로 옮겨오면서 이 지역이 부산 신금융1번가로 부상했다”며 “금융 기관들은 향후 발전 가능성을 보고 잇따라 출점하고 있으며, 기존 점포와 차별화시킨 PB(프라이빗 뱅킹)영업을 통해 1 대 1 밀착 관리하는 등 부유층 고객을 겨냥한 타깃 마케팅에 힘쓸 것”으로 내다봤다. /victory@fnnews.com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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