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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후보 검단·교하는 어떤 곳?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4 17:24

수정 2014.11.04 20:15


정부가 이달 중 발표키로 한 신도시 후보지로 신규 신도시는 인천 검단지구, 면적확대 대상 신도시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가 유력하게 손꼽히고 있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이 지난 23일 신규 개발 신도시의 아파트 공급시기를 오는 2010년으로 밝힌 것과 관련, 수도권에서 개발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검단지구이기 때문이다.

검단지구는 인천시가 이미 2∼3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어서 조기 착공이 가능하다.

또 파주 운정신도시는 주변지역이 대부분 임야여서 비교적 싼 값에 땅을 매입할 수 있고 배후에 산업단지가 들어서 신도시의 기본요건인 자족기능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이 지역이 대부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개발추진 과정에서 군 당국과의 협의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파주신도시 개발면적은 285만평이지만 200여만평이 추가될 경우 일산신도시(485만평) 크기로 개발이 가능하다.


그러나 정확한 대상지역에 대해선 건교부가 입을 꾹 다물고 있어 의외의 지역이 지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천 검단지구는 어떤 곳

인천 검단지구는 인천시가 서구 검단·당하동 일대에 550만평 규모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곳에 주택 7만가구를 건설해 인구 20만명을 수용하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 있다. 인천시가 지난 6월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신도시 지구지정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이곳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신도시로 지정될 경우 면적 확대의 여지도 있어 이보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서울 도심에서 50㎞, 인천시청에서 20㎞ 정도 떨어져 있다. 남측으로는 동북아 물류 금융중심지로 조성될 538만평 규모의 청라지구, 북서쪽으로는 358만평 규모의 김포신도시가 자리잡고 있어 이들 지역과 체계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경우 서울 강남권 수준의 고급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 주변에 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자족기능 확보도 쉽다.

내년 3월 개통예정인 인천국제공항철도 및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차량으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고 단계적으로 건설될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지구 주변을 지난다. 김포신도시를 통과하는 경전철 건설이 추진 중이고 인천지하철 2호선이 검단신도시로 들어오기로 확정돼 있는 등 교통인프라가 충실하다.

건교부는 관계부처 협의 및 관계장관회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주 내에 신도시 위치와 면적 등 기본적인 개발구상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내년 3월까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해당 지역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하게 된다.

이후 2008년까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수립한 뒤 토지보상을 거쳐 2009년 공공택지 분양, 2010∼2011년 아파트 공급, 2013년께부터 입주 등의 순으로 개발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파주 운정신도시(면적확대 후보지)

경기 파주시 교하면 동패·목동·야당·와동리 등 일원이며 현재 285만평인 개발면적을 200만평 안팎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2단계로 나눠 개발 중인 운정신도시에는 주택 4만6000여가구를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으며 개발면적이 200만평 정도 추가될 경우 아파트 건설가구 수는 7만∼8만가구, 계획인구는 20만∼25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도심에서 서북쪽으로 25㎞ 떨어진 남북, 동서간 교통망이 교차하는 교통요충지로 개발대상지의 약 75%가 농지 및 임야다.


주변에 일산신도시·교하 택지개발지구와 파주 액정표시장치(LCD) 지방산업단지 등 7개의 산업단지가 입지하고 있어 자족기능을 갖춘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을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도로·제2자유로·56번 국가지원지방도가 있어 인근 도시로의 접근성이 양호하다.
서울∼일산∼운정∼문산의 남북교류축 상에 위치해 남북 경제·교류협력의 지원도시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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