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철도요금 11월 평균 9.3% 인상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4 17:25

수정 2014.11.04 20:15



다음달부터 KTX 요금이 9.5% 오르는 등 철도요금이 대폭 인상된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2003년 이후 동결됐던 철도운임·요금을 오는 11월부터 평균 9.3% 인상하고 조조할인 제도를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차종별 운임·요금 인상률은 △KTX 9.5% △새마을호 8% △무궁화호 9% △통근열차 8% △화물열차 10% 등이다. 이에 따라 경부선 서울∼부산구간은 KTX가 기존 4만4800원→4만8100원으로 3300원 오르고 새마을호는 3만6800원→3만9700원으로 2900원, 무궁화호는 2만4800원→2만7000원으로 2200원 인상된다.

호남선 용산∼광주구간은 KTX가 3만3300원→3만6100원으로 2800원, 새마을호 2만9700원→3만2000원으로 2300원, 무궁화호 2만원→2만1800원으로 1800원 각각 오른다.

이번 철도운임 인상률은 건설교통부가 정한 운임상한선(서울∼부산 KTX 5만1400원, 새마을호 4만1200원, 무궁화호 2만7800원)보다는 낮은 것이며 철도공사는 오는 2007년까지 운임상한 범위 안에서 단계적으로 철도운임·요금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인상된 요금이 적용되는 다음달부터는 이용구간에 따라 평균 8.5%가 할인되는 조조할인 개념의 ‘얼리버드 스페셜(가칭·Early Bird Special)’ 제도가 시행된다. 이 제도는 주중 새벽시간대에 운행하는 KTX열차에 대해 구간별로 평균 8.5%를 할인해 주는 상품으로 철도공사는 내년 1월 말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KTX 12개 열차(경부선 8개, 호남선 4개)에 적용한 뒤 계속 운영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이번 철도요금 인상은 물가상승률과 유가인상분이 반영된 것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인상된 요금은 다음달 1일 이후 구입하는 승차권부터 적용되는 만큼 승차권을 미리 구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kwj5797@fnnews.com 김원준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