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0월25일의 투자전략] 유통·건설등 내수업종 선별 접근을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4 17:33

수정 2014.11.04 20:15


북핵 문제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국제 유가의 하락 및 미국 증시의 강세 등 호재성 재료에도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은 제한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순매도 확대가 시장의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10월 중 외국인 투자자들의 현물 포지션은 순매도세로 전환됐다. 월간 기준으로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6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달들어 외국인은 시장 전반적인 비중 축소보다는 업종별 차별적 대응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1조원 이상의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금융, 소재, 통신서비스, 전기가스, 운수창고 업종에 대해서는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기를 제외한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LG필립스LCD, 삼성SDI 등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 대해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보통신(IT) 섹터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지난 8월 말 이후 반도체 가격의 상승이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반도체 가격의 탄력 둔화, 미국 기술주의 상대적 약세,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IT 섹터에 대한 부정적 시각 등 IT 섹터의 모멘텀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북핵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기대가 재구축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10월 들어 코스피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으나 업종별 수익률 편차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기전자, 기계 업종의 상승률은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을 크게 밑돌고 있으며 철강금속, 건설, 화학, 금융 등은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및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계기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분기별로 7∼8%대의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가 예상되는 은행 등 금융 업종과 경기 저점 이후 회복세가 기대되는 유통, 건설 등 내수 업종에 대한 선별적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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