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대형IT주보다 내수주”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4 17:37

수정 2014.11.04 20:15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지속됨에 따라 내수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IT업종을 1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11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 기간 매도 규모도 1조원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 486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코스피시장 전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매도세를 집중시켰고 이어 LG전자(2094억원), 하이닉스(1957억원), LG필립스LCD(757억원), 삼성SDI(565억원) 등 대형 IT주들이 각각 매도금액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같은 외국인들의 IT 매도세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IT업황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IT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돌아서기 전까지 내수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다른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의 탄력 둔화, 미국 기술주의 상대적 약세, 외국인들의 부정적 시각 등 IT섹터 모멘텀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면서 “IT업종에 대한 기대가 재구축될 때까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는 내수 및 금융, 소재업종에 대한 선별적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지난 6∼8월 중에 IT주를 미리 사들인 뒤 실적 발표를 계기로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면서 “최근 2년간 외국인은 IT주와 같은 경기 민감주를 덜어내고 은행, 건설 등의 내수주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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