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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3분기 매출 6조5147억


SK㈜가 올 3·4분(7∼9월)에 총 2조4000억원의 석유제품을 수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수부문을 앞지르며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SK㈜는 오는 2008년까지 SK인천정유에 1조65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고도화설비(RFCC)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의 수출 길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SK㈜는 24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 3·4분기 6조5147억원의 매출과 349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SK㈜는 올들어 3·4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5400억원, 9860억원을 기록하며 올초 세웠던 매출 21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SK㈜는 3·4분기중에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을 2조4000억원 어치 수출하며 석유제품 전체매출의 53%를 차지했다.이로써 SK㈜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석유제품 수출이 내수를 앞지르는 쾌거를 일궈냈다.

SK㈜ 관계자는 “올들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중국 등 석유제품 수출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앞으로 포화상태인 내수보다는 수출중심의 영업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 매출액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석유사업 부문의 전체 실적은 영업이익이 여전히 지난해 같은기간(1219억원)보다 20.7% 줄어든 966억원에 머물고, 석유사업 영업이익률이 2.1%에 그치는 등 기대에 못미쳤다.

한편, SK㈜는 지난해 인수한 SK인천정유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고도화설비 전문 정유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이승훈 SK㈜ 상무는 “SK인천정유가 울산복합단지에 짓고 있는 RFCC 공장은 2008년 3월 완공돼 같은해 6월부터 상업가동이 시작된다”며 “이럴 경우 SK인천정유의 고도화비율은 0%에서 단숨에 22%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SK㈜는 울산복합단지에 짓고 있는 RFCC 건설을 위해 9620억원 규모의 현금을 이미 확보했으며 오는 2008년까지 총 1조6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는 아울러 올 4·4분기 화학사업 및 윤활유 사업 등에서 높은 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석유사업에서도 동절기 등을 고려해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