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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올스타전 출전 기회 우승컵으로 잡을것”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4 18:23

수정 2014.11.04 20:14


‘무조건 우승을 해야 한다.’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가 다음 주 열리는 미국 PGA 투어 올스타전 투어챔피언십 출전 티켓 확보를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무대는 오는 2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의 웨스틴이니스브룩 골프리조트(파72·7230야드)에서 열리는 크라이슬러챔피언십(총상금 530만달러)이다.

현재 최경주는 시즌 상금 131만3348달러로 68위에 랭크되어 있어 상금 랭킹 30위 이내 선수만 추려 치르는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대회 우승컵이 반드시 필요하다. 준우승을 하더라도 상금 30위 이내에 진입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최경주는 최소한 상위권에는 입상해야 한다.
‘꿈의 무대’ 마스터스 대회에 내년에도 나가기 위해서는 상금 랭킹 40위 이내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승이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이 최경주에게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안겨줬던 곳이라는 점에서 희망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그러나 강호들이 적지 않아 부담이 된다. 우선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이 걸림돌이다. 올 시즌 1승밖에 챙기 못하며 세계 랭킹 5위로 추락한 싱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이 대회 우승컵을 내심 노리고 있다.

올해 준우승만 3차례 하는데 그친 애덤 스콧(호주)과 역시 1승도 챙기지 못한 레티프 구센(남아공)도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빅 이지’ 어니 엘스(남아공)와 왼손 골퍼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최경주와 비슷한 처지다. 엘스는 현재 상금 랭킹 30위에 올라 있고 위어는 32위에 랭크되어 있다. 둘 다 투어챔피언십 출전권 확보냐 탈락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30∼40위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터라 최경주로서는 힘겨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 외에 나상욱(22·코오롱)도 출전한다. 2주 전 5개월 만의 정규 투어 복귀전을 무난하게 치른 나상욱은 최근 컨디션이 좋아 상위권 입상을 자신하고 있다.
또 나상욱은 자신의 마지막 아마추어 대회를 이 골프장에서 치렀고 더욱이 당시 준우승을 한 인연도 있다.

한편 하위 랭커들에게 이번 대회는 ‘살아 남느냐, 떠나느냐’의 생존권이 걸린 무대다.
상금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내년 시드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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