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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타운사업 어디까지] 장위뉴타운,‘최대 뉴타운’ 추진속도도 빨라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4 20:56

수정 2014.11.04 20:14


저층 노후주택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서울 성북 장위뉴타운에 개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지난 17일 건설교통부가 장위뉴타운을 비롯한 서울 내 16개 뉴타운 지역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했는 데다 장위뉴타운의 경우 영등포 신길뉴타운과 종로 세운상가 일대와 함께 시범지구로 지정돼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 일대는 19일 이후 토지거래허가제가 실시돼 거래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간간이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호가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16개 뉴타운지구 중 규모 가장 크고 사업추진도 빨라

장위뉴타운은 장위동 68-8번지 일대 185만1020㎡(55만9933평)으로 서울시 전체 뉴타운 16개 지역 중 면적이 가장 크다. 성북구는 현재 개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용역이 완료되는 11월 말께에 맞춰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성북구 성북균형발전추진단 신수성 주임은 “장위뉴타운은 이전에 재개발 지역으로 추진되던 전체 6개 구역을 중심으로 개발계획이 수립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 주거지 자체는 이전 재개발계획에서 큰 변동이 없지만 용역결과를 검토한 후 경전철 등 교통 개선사항, 기반시설 수용 등을 고려해 개발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에 개발기본계획이 확정발표되면 내년 6월 조합설립인가, 2008년 8월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이르면 오는 2009년 1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장위뉴타운은 현재 약 2만9000여가구에 8만1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거주자의 약 70%가 세입자다.

■삼성래미안·GS자이·우미 린 등 4500여가구 공급

지난해 말까지 이어진 재개발 조합의 시공사 선정에서 삼성건설이 전체 6개 구역 중 4개 구역에서 시공사로 선정돼 이 일대가 ‘삼성래미안’의 텃밭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건설은 장위 제1구역에서 533가구, 3구역에서 1056가구, 5구역에서 840가구, 6구역에서 1116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장위동 290-9번지 일대인 제2구역에서는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지방기업 우미건설이 307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시공사 선정이 가장 늦었던 4구역에는 GS건설이 사업을 수주, ‘자이’ 아파트 7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부분의 지역이 500∼1000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지로 동쪽에는 광운대학교, 서쪽에는 동덕여자대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드림랜드, 남쪽으로는 6호선 상월곡역과 돌곶이역이 인접해 있는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 입주시점에서 주거가치가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 실시예정으로 거래 실종, 호가는 강세 유지

장위뉴타운은 현재 빌라 10평(대지지분) 기준으로 평당 200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며 다가구주택 호가도 평당 1000만원에 육박한다.

지역별로는 역과 가까워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은 4, 6구역을 중심으로 빌라 기준으로 평당 1600만∼2000만원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재개발 1, 3, 5구역은 이보다 평당 100만원 낮은 15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호가가 상당히 높은 데다 지난 19일 지구지정 관보 게재 이후 토지거래허가제가 전격 실시돼 거래는 뜸한 편이다.
다만 지구지정 발표를 전후해 전화문의는 급증했다.

성북구 장위동 건국공인 관계자는 “지구지정 발표 직후 저가매물을 찾는 전화문의가 10여건을 넘어서는 등 관심이 높았다”며 “하지만 6평 이상 토지 거래시 자금조달계획서를 비롯해 취득절차가 어려워 사실상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가격의 경우, 토지거래 신고제 실시 이후에 오히려 조금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있는 투자가라면 토지거래허가 요건을 제대로 갖춰 연말께 매입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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