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포털들 ‘적과의 동침’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5 13:22

수정 2014.11.04 20:13


인터넷 포털들이 경쟁사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각 업체별 핵심 콘텐츠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나가는 동시에 경쟁 관계에 있는 업체와 협력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

다음커뮤니케이션즈는 디지털 콘텐츠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와 함께 각종 상품 가격 정보를 주고, ‘교보문고’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방대한 도서정보를 제공한다. 또 판도라TV, 엠군, 노리터, 다모임 등 동영상 콘텐츠 전문 업체들과 제휴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MSN은 대표 서비스인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를 통해 타 포털과의 연계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전세계 야후 보이스 메신저 사용자와 MSN 메신저 사용자가 서로 채팅을 할 수 있는 ‘메신저 연동’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8월에는 다음과 업무 제휴를 맺고 다음 카페를 연동, 메신저 메뉴 가운데 ‘알림탭’과 ‘알림창’을 통해 다음의 우수 활동 카페 50여개의 업데이트 소식을 실시간 제공받을 수 있는 ‘윈도우 라이브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SN은 최근 하나포스닷컴과도 손잡고, 메신저상에서 대용량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웹하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및 MSN 메신저 이용자들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탭 접근만으로 간편하게 웹하드를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 업계에서도 경쟁사와의 제휴는 늘고 있다.


네오위즈는 최근 야후코리아가 배급하는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실크로드 온라인’을 자사 게임 포털인 피망에서 채널링하여 피망 유저들이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CJ인터넷도 ‘마구마구’ 야구게임을 경쟁사인 KTH의 파란닷컴에서 서비스하고 대신 파란에서 배급하는 낚시게임 ‘피싱온’을 자사의 게임포털서 서비스하는 채널링 맞교환을 이루기도 했다.


이 밖에도 SK의 여성전용 포털 ‘캐쉬폭시’는 우리홈쇼핑의 인터넷 쇼핑몰 ‘우리닷컴’과 손잡고 20∼30대 여성을 위한 공동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야후도 ‘거기’ 지역정보 콘텐츠를 ‘네이트 드라이브’와 연계해 선보이고 있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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