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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장관 “북핵 해결위해 방북 용의”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5 14:45

수정 2014.11.04 20:12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직접 북한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25일 서울대 사회대 초청 특강에서 ‘유엔 사무총장 진출과 한국의 세계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사무총장으로서 대북 특사를 임명해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북한도 나의 사무총장 선출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이 나를 최대한 활용해 빠른 시일내에 핵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선택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서 유엔 사무총장이 배출된 것은 경제와 외교, 예술 등 각 분야에서 국가의 위상을 높여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유엔 사무총장 배출국가라는 자부심을 갖고 국가의 위상이 더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이 경제 규모나 위상에 비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이나 평화유지군 활동 등이 미약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책임있는 유엔 회원국으로 국제사회에서의 활동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고교시절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을 만난 일화를 소개하면서 “당시 외교관이 되겠다는 큰 꿈을 갖게 된 것이 오늘의 이 자리를 만들어 줬다”면서 “큰 꿈을 갖고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해 현실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외교관의 자질로 기본적인 어학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설득력과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손꼽았다.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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