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교육박스=고려대 새 총장선출 카운트다운 돌입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5 14:27

수정 2014.11.04 20:12


고려대학교 새 총장 선출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고려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지난 달 16대 총장 후보자 모집공고를 낸데 이어 30일 모집공고를 마감한다.

25일 고려대학교에 따르면 학내외에서 10명 안팎의 교수들이 출마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날 현재까지 응모서를 낸 교수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마감시한에 임박해 다수가 응모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지만 연임에 도전하는 어윤대 현 총장이 아무래도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 총장은 삼성 등 국내 유수의 기업과 산·학 협동연구와 기부금을 모은 돈을 학교리모델링에 투자해 고려대를 첨단건물과 시설이 들어선 대학으로 탈바꿈 시킨 ‘CEO형 총장’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는 특히 글로벌 고대를 주창,영어강의와 대외교류를 추진했다.
이같은 결과는 고대가 최근 영국 ‘더타임스(The Times)’지가 선정한 세계 대학순위 150위권에 진입한 요인이 돼 연임을 향한 그에게 유리한 배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게다가 주요 공직 후보에도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물론,언론인터뷰 등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고대의 대외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고대가 최근 영국 ‘더타임스(The Times)’지가 선정한 세계 대학순위 150위권에 진입한 것도 연임을 향한 유리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어 총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 지원 확대와 규제완화,입시제도 자율화를 촉구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그는 “대학들의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세계 대학 순위가 올라가려면 교수 1인당 학생수가 28명 정도(고려대)에서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수준인 12명으로 감소해야 하며,이를 위해서는 전체 고등교육에 투입되는 정부의 예산 지원이 현재 국민총생산(GNP)의 0.5% 수준에서 다른 OECD 회원국들처럼 GNP의 1% 수준으로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사립대학들에 대한 정부의 규제와 관련,“날에는 사립대학을 만들면 돈을 번다고 했지만 지금은 모든 게 투명해지고 있어 그런 것이 있을 수 없다”면서“그렇게 투명해지는 데 따라 정부 규제도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영학과의 이필상 교수(51)와 행정학과의 염재호 교수(51)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이교수는 신문기고를 통해 경제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면서 필명을 날린 바 있고,염교수는 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후보자 토론회를 이끌면서 대중에 확고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고대 마스크’다.

기계공학과의 김호영 교수(57)는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혀놨다. 어윤대(경영학), 김정배(사학), 홍일식(국문) 등 전임 총장들이 모두 비 이공계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대다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심지어 중국 지도부까지도 대다수 공대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말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법학과의 이기수 교수(61),국문과의 김인환 교수(60), 역사교육과의 김현구 교수(62)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모집공모가 마감되면 교수의회는 적격심사를 거쳐 후보를 압축한 뒤 이를 바탕으로 오는 11월15일 열릴 총추위에서 2∼3명의 후보를 재단에 공식추천한다. 재단은 11월20일 법인이사회를 열어 총추위가 선정한 후보들중 차기 총장으로 1명을 최종 선임한다.
새 총장 취임식은 오는 12월21일 서울 안암동 캠퍼스에서 열린다./sunysb@fnnews.com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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