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후인+기/(표있음)자동차업종 테마형성 상승세 본격화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5 15:36

수정 2014.11.04 20:12


자동차 업종이 뚜렷한 상승모멘텀 부족으로 증시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잇고 있다.

특히 자동차업종의 상승테마로 부각됐던 하이브리드카(친환경차량) 양산계획이 연기되면서 이를 대체할 호재가 부족한 상태다. 하지만 자동차업종이 상반기부터 부진을 겪어 온 만큼 실적개선세가 엿보이는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를 활용하라는 지적이다. 중장기적으로 자동차업종의 기상도가 긍정적이어서 차별적 접근이 유효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완성차 ‘흐린 후 맑음’

상승세를 이어가던 완성차업체 주가흐름에 제동을 건 파업 및 수익성악화 등의 악재는 이미 선반영됐다는 평가다. 올 4·4분기 실적회복 기대감이 커진 이유도 한몫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미국 및 유럽의 자동차판매량 감소, 공격적 확장에 따른 부채상승, 원화 강세 등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시장 수요보다 현대차 등의 점유율 상승에 주목할 경우 이같은 우려는 과도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순부채비율이 오는 2008년까지 안정된 흐름을 이어 간다는 것.

특히 완성차 판매가 전통적으로 9∼12월간 계절적 강세가 예상된 만큼 4·4분기 이익성장세를 기대할수 있다.

신영증권 조용준 연구원은 “부품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던 완성차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연말로 갈 수록 집중될 것”이라며 “목표수익률이 높고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측면의 메리트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 봤다.

■ 부품주 ‘당분간 맑음’

완성차 회복전망에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 것은 부품주다. 특히 국내업체 뿐 아니라 GM, 아우디 등 해외업체 납품 확대도 긍정적이다.

현대모비스, 한라공조, 대원강업, 유성기업 등 자동차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경우 낙폭과대 매력이 선반영돼 외국인과 기관의 입질이 시작됐다. 또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타이어업종도 천연고무가격 하락 및 판매가 인상기대감으로 꿈틀거렸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지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10% 이상 오름폭을 키웠고 현대모비스도 7만원대였던 주가가 두달 가까이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10만원대를 앞뒀다. 하지만 완성차에 비해 주가움직임이 컸던 만큼 일시적 조정세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강조됐다.

메리츠증권 엄승섭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올 4·4분기 실적호전세가 반영되면 주가흐름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굿모닝신한증권 유성모 연구원은 “원자재가격과 환율 안정세로 핵심부품주 흐름은 견조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하이브리드 테마 ‘글쎄’

포드자동차와 현대차가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뒤 관련주가 급등하면 새로운 테마를 형성했다.

25일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에서 삼화전기와 삼화전자, 한국성산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뉴인텍 역시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 까지 치솟았다. 성문전자가 14.84%, 성호전자가 3.99%를 기록했으며 세방전지와 아트라스BX도 1∼2%의 강세를 보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걸림돌로 지적됐던 연비문제를 해소하겠다며 대량생산을 연기했던 하이브리드카를 2008년에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포드 역시 지난 3·4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그동안 주력해온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고유가로 타격받고 있음을 감안, 하이브리드카쪽에 초점을 맞추도록 전략을 수정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격매수는 자제하라고 지적했다. 국내 양산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투기적 매수세를 �v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인 셈.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상용화까진 해결과제가 너무 많다”며 “최근 중소형주 강세 속에서 개인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매수가 강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추격매수보다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함을 강조한 대목이다. /godnsory@fnnews.com김대희 이세경기자

*용어설명

하이브리드카=내연 엔진과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엔진을 동시에 장착하거나 차체의 무게를 줄여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등 기존 차량에 비해 연비와 유해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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