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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린의 신데렐라는 누구?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5 17:30

수정 2014.11.04 20:11



“안방불패 신화는 계속된다.”

지난 22일 혼다 LPGA타일랜드 우승으로 시즌 10승 합작에 성공한 ‘코리안 군단’이 내친 김에 안방에서 11승 도전에 나선다. 무대는 27일부터 사흘 간 경주 마우나오션CC(파72·638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35만달러).

CJ나인브릿지대회가 전신인 이 대회는 이번이 5회째로 박세리(29·CJ), 안시현(22), 박지은(27·나이키골프), 이지영(21·하이마트) 순으로 역대 우승자가 모두 한국 선수들 중에서 배출됐다. 특히 안시현, 이지영 등이 우승 보너스로 LPGA투어에 직행하게 된 것을 빗대어 이 대회는 LPGA투어 진출을 위한 ‘로또’로 통한다.

총 68명의 프로와 아마추어 1명이 참가해 컷오프 없이 3일간 경기를 펼치는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는 전체의 56.5%에 달하는 39명이 출전한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근 지긋지긋한 ‘아홉수’에서 벗어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LPGA투어 ‘빅3’로 분류되는 상금랭킹 1∼3위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등이 불참하기 때문이다. 상금랭킹 ‘톱10’ 중에서는 10위에 랭크된 폴라 크리머(미국)가 유일한 외국인 선수다.

박지은이 출전하게 됨으로써 역대 챔피언 4명이 총출동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 ‘0순위’는 역시 한희원이다. 출전 선수 중 상금 랭킹(8위)이 가장 높은 한희원은 이번 우승으로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3승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한희원이 우승을 하게 되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과 2001년 투어 입문 후 통산 7승째를 거두게 돼 명실상부한 ‘코리안 군단’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디펜딩 챔피언’ 이지영도 반드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겠다며 결전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지영은 오는 12월2일부터 이틀간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국가대항전에 와일드 카드로라도 선발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신데렐라’ 등극을 바라는 순수 ‘국내파’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한국남녀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3억원 상금 획득을 돌파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 랭킹 1위를 거의 굳힌 신지애(18·하이마트)는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 출전 선수 중에서 최연소인 신지애는 현재 KLPGA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정규투어 포인트, 버디율 등 전부문에 걸쳐 1위를 달리고 있는 차세대 ‘코리안 군단’의 에이스. 시즌 내내 기복이 없는 플레이가 최대 강점인 신지애가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변함없는 샷 감을 과시하게 될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다.


한편 이번 대회는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SBS와 SBS골프채널을 통해 생방송 중계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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