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경인방송 인수추진사업’ 감사한다

이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5 17:59

수정 2014.11.04 20:10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용구)가 추진하다 무산된 경인방송 인수추진사업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추진될 예정이다.

25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중소기업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노영민 의원은 “중앙회 경인방송인수추진 사업과 관련, 컨소시엄 구성, 사업비 집행 등에서 문제가 많다”고 사업집행의 의혹을 제기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윤성 산자위원회 위원장(한나라당)도 “오는 11월29일 상임위 전체회의 때 청구안을 상정해 여야 간사간 합의가 되면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회 경인방송인수사업 감사청구안이 산자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감사원에 감사청구가 정식 요청된다. 감사원은 3개월 내 감사를 마무리해야 하고 추가 감사가 필요하면 2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노의원은 “1차 사업계획서 작성업체로 해마커뮤니케이션(상호변경 뒤 큐엔파트너스)과 6억6000만원에 수의계약 했는데 이는 수의계약에 의할 경우 2인 이상의 견적서를 받아야 한다는 중앙회 예산회계규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노의원은 “해마는 사업계획서 작성업무와 관련된 경영컨설팅 업종을 수의계약 직전인 10월21일에 추가했다”며 “자본금 1억원에 컨설팅 실적이 전무한 업체와 계약한 것은 매우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차 사업계획서 작성업체도 해마가 추천한 ‘레드불릿’으로 복수비교 견적없이 임의수의계약 했는데 알고보니 이 회사 대표는 해마의 대표와 배우자 관계에 있는 동일지배관계를 가진 기업이었다”고 말했다. 두 업체가 1,2차로 작성한 사업계획서 내용이 그대로였다고 노의원은 질타했다.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도 “중앙회 국감 준비를 하면서 기가 찼다”며 “사업비로 12억원이나 썼는데 증빙서류가 전혀 없다. 수의계약은 물론 회계처리, 업체선정에서 불법성이 드러났다”며 컨소시엄 책임자의 형사고발 의향을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용구 회장은 “해마의 경우 1차 사업계획서 심사때 5개 업체중 1위와 0.1점차로 2위를 차지해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한 뒤 “책임자 고발은 적절치 않다”고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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