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게걸음장 자산주 주목받는다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5 18:06

수정 2014.11.04 20:10



주식시장이 게걸음 장세를 보이면서 자산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재평가 작업이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여기에 기업지배구조개선 펀드의 활동과 사모투자펀드 활성화, 사회책임펀드 등이 저평가된 종목찾기에 나선 것도 자산주 테마를 만들고 있다.

25일 주식시장에서도 대표적인 자산주로 평가받는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높은 현금유보율과 지속적인 배당종목으로 꼽히는 세아제강은 이날 4.31% 급등한 3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7일 이후 7일 연속 오름세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남해화학도 자산주로 부각되며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대구백화점도 전일보다 3.23% 오른 1만6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까지 6일째 오름세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외환위기 이후 저성장 기조 지속과 적립식펀드, 사모투자펀드(PEF) 활성화, 연기금 수요기반 확대 등으로 자산주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일명 장하성펀드와 같은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위한 펀드 등의 활성화 바람도 자산주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682개 상장사 가운데 387개 기업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사 가운데 56.7%가 청산가치보다 주식가치가 낮다는 의미다.

이처럼 저평가된 자산주들은 기업지재구조펀드 활성화와 비재무적 요소까지 평가해 지분을 투자하는 사회책임펀드의 확산으로 재평가될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자산주 투자기준에 대해 기본적인 자산가치는 물론 배당과 수익성, 성장성을 따져 보고 투자대상을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산주가 제대로된 가치를 찾아가는데 필요한 요소를 갖췄는지 분석해야 한다는 것.

최연구원은 “자산주의 재평가는 짧은 기간에 이뤄지기보다 상대적으로 긴 기간동안 서서히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자산주에 대한 접근은 중장기 투자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지배사업자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이 기대되는 주요 종목으로 세아제강, 코오롱, 남해화학, 대원강업, 대구백화점, 코오롱유화, 포리올, 국도화학, 세방, S&T중공업, LS전선 등을 꼽고 있다.


대부분 부동산, 현금, 투자지분 등의 자산가치를 갖추고 있어 기업구조개선펀드 등의 입질이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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