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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소재 휴대폰 놓고 ‘시끌시끌’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5 18:12

수정 2014.11.04 20:10


최근 휴대폰 단말기 소재가 마그네슘, 스테인리스 스틸 등 다양화되고 있다. 이들 소재는 그간 사용했던 소재에 비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 장점을 지녔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요즘 휴대폰 업계에는 때아닌 ‘소재’ 논란으로 시끄럽다.

최근 LG전자는 히트 제품인 초콜릿폰 후속작으로 ‘샤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앞면과 뒷면을 스테인리스 스틸(메탈)로 처리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자아냈다.


앞서 삼성전자는 앞면만 마그네슘으로 처리한 ‘스킨폰’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 휴대폰은 앞면만 마그네슘으로 처리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폰의 뒤를 이을 후속 제품인 ‘크레이저’폰에 앞면은 강화유리로 테두리와 뒷면 등은 마그네슘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최근 연이어 휴대폰업체들이 이러한 새로운 소재의 단말기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흠집내기도 도를 넘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국내 휴대폰 업체와 외국 업체들은 스테인리스 스틸의 경우 광택이 뛰어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전파 방해 요소가 많아 수신이 잘 안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마그네슘은 수신 기능은 뛰어나지만 스테인레스에 비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없다는 게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외국 휴대폰업체 관계자는 “여러 회사에서 ‘메탈’을 표방하며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지만 외관 전체를 순수 메탈로 구현하지 못하고 도금하는 수준에 머물러 메탈의 매력을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중 메탈 소재를 사용한 LG전자의 샤인폰은 테두리에는 플라스틱을 사용해 풀 메탈이 아니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내업체의 기술력으로는 휴대폰 전면을 메탈로 할 수는 있지만 수신 감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커버할 수 있는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그러나 외국 메이저업체의 경우 풀 메탈을 사용하더라도 수신 감도가 떨어지지 않는 기술력이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업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에 풀 메탈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기술력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라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며 “샤인은 일반 휴대폰과 달라 전파 방해를 해결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통화 품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탱고’라는 명칭의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 특허 출원을 했다. 이 기술을 샤인에 최초로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또한 기존 휴대폰의 사출 성형 방식과는 달리 프레스 가공과 레이저 용접 방식의 접합으로 금속 고유의 탁월한 광택 및 고급스러운 질감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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