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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URC 로봇’ 화려한 데뷔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6 09:22

수정 2014.11.04 20:09

‘상상 속의 친구’ 유비쿼터스 지능형 국민로봇(URC)이 화려하게 탄생했다.

25일 URC로봇 시범서비스 개통식이 KT 서울 광화문지사 1층 문화공간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는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과 남중수 KT 사장을 비롯, 국민로봇 개발업체인 유진로봇 신경철 사장 등 로봇업체 대표, 고객체험단 등 5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오후 2시 “딩딩딩” 세 번의 우렁찬 종소리와 함께 국민로봇 서비스 개통식의 막이 올랐다. 곧바로 공공 도우미 로봇 ‘아이마로’, 가정로봇 ‘아이로비큐’, 교육로봇 ‘미르’ , 청소로봇 ‘네토로’, 완구로봇 ‘큐보’ ,강아지로봇 ‘제니보 등 6종의 국민로봇이 키, 몸무게, 장기 등 프로필 소개와 함께 하나씩 무대 뒤에서 등장했다.

이날 행사에서 노준형 정통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강점과 역량을 집중한다면 로봇산업은 정보기술(IT) 산업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높은 기대수준에 부응하도록 다각도로 검증해서 유비쿼터스 로봇시대가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제기하는 국민로봇사업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앞으로 더많은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아무도 개척하지 않은 길을 가장 먼저 만들어가는 데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또 URC로봇 주관사업자인 KT 남사장은 환영사에서 “시범서비스기간 중 고객체험단의 의견을 소중히 듣고 반영해 고객이 갖고 싶어하는 로봇서비스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체험단으로 선정돼 네 살 된 딸아이와 함께 이날 행사장을 찾은 부부 이상훈·태영화씨(서울 상도동)는 로봇과 함께 생활한다는 설렘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가정주부인 태씨는 “아이하고 함께 놀고 공부하는 데 로봇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실제로 상용화돼 가격이 적당하면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일반시민과 로봇이 첫 대면하는 자리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재미있게 진행됐다. 도우미 로봇 아이마로도 사회를 맡아 진행하며 인간과 로봇이 친구처럼 말을 주고받는 식으로 펼쳐졌다. 또 로봇들이 함께 출연한 마술공연에선 ‘동반자 로봇’의 이미지를 재미있게 표현하면서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정통부 노 장관과 KT 남사장 등은 로봇시연에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KT는 연말까지 시범서비스 기간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추가 보완한 뒤 시장 수요조사 등을 통해 100만원대에 시판,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시범 서비스 후 가정용 5종 1000대, 공공용 2종 20대 등 모두 7종 1020대의 URC로봇이 국민들 곁으로 다가간다.

KT 고객체험단으로 뽑힌 일반가정 1000가구는 연말까지 유비쿼터스 로봇과 함께 생활한다.
가정용 로봇은 뉴스·날씨·요리 등 생활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물론 휴대폰으로 로봇에게 명령해 밖에서도 집안을 살펴볼 수 있는 홈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서울역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도 두 종류의 공공용 로봇 20대가 투입된다.
이 로봇은 공공기관 내를 돌아다니며 위치안내 및 연계 교통·관광, 운항정보, 생활정보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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