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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Style] 벨벳의 두얼굴-우아하게 발랄하게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6 16:30

수정 2014.11.04 20:07



가을이 되면 벨벳 소재의 의상들이 많은 사랑을 받는다.

벨벳은 자연스러운 주름과 광택이 특징이고,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소재이다.

이 같이 벨벳 제품의 유행에 대해 비키의 이선화 디자인 실장은 “중세 유럽의 귀족들의 패션 스타일과 80년대 복고 스타일이 중심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여성스럽고 우아함을 강조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함께 전달해 주는데 그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벨벳 제품의 인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는 벨벳이 두 가지 다른 방향으로 쓰여지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벨벳은 한 편으로는 우아한 감각으로 여성스러움을 표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빈티지적인 감각으로 선보이기도 한다.

또한, 이번 시즌에 선보이는 벨벳 제품들은 다른 소재들에 부분적으로 섞여 독특한 멋을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벨벳이 트위드나 가죽처럼 서로 다른 소재와 함께 사용돼 주목받고 있다. 트위드 재킷의 칼라와 주머니는 벨벳 소재로 하여 배색 효과를 주는 경우를 손꼽을 수 있는데, 이 때, 벨벳의 컬러는 트위드 소재 안에 있는 컬러 중에서 한 가지 컬러를 선택하여, 배색 효과를 더욱 강조해준다.

■캐주얼해진 올 가을 벨벳 패션

이번 시즌, 벨벳은 예전보다 더욱 캐주얼해진 이미지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벨벳의 특징이라면 로맨틱하고 우아함이 할 수 있지만, 이번 시즌 매니시룩과 미니멀리즘의 유행으로 일반적인 벨벳 소재보다 코튼

이 섞인 코튼 벨벳이 더 각광받고 있다. 일반적인 벨벳 소재는 광택이 많이 나고, 부드럽고, 예복의 이미지가 강한데, 코튼 벨벳은 일반적인 벨벳 소재보다 광택이 덜 나기 때문에, 소재의 느낌 자체가 캐주얼해져서 일상복으로 활용하기가 용이하고, 옷 관리나 입기가 쉬워져서 실용성이 가미됐다.

이로 인해, 예복이나 정장 같은 이미지로만 인식해 벨벳을 입기 부담스러워했던 이들에게 벨벳이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물론 가공을 최소화시켜 벨벳 자체의 광택을 살려 복고적인 느낌을 중요시한 일반적인 벨벳 소재 역시 예복이나 정장 소재로써 각광받고 있다.

컬러는 이번 가을 시즌 인기 컬러인 블랙과 함께, 다양한 컬러들이 활용되어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면, 레드, 골드, 머스타드, 그린, 바이올렛 등 다양하고 화려한 컬러들이 벨벳 컬러로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시즌, 벨벳 디자인의 특징은 재킷의 경우, 주로 원 버튼 스타일로 선보이고 있으며, 허리 라인을 강조하고 보다 간결한 느낌으로 표현되고 있다. 스티치나 셔링으로 포인트를 주기도 했다.

다른 스타일로는 매니시한 느낌이 강조된 스타일로 18세기 중세에서 영감을 받은 나폴레옹 칼라의 브래스 버튼이 있는 밀리터리 풍의 재킷도 눈에 띈다.

벨벳 소재는 주로 재킷, 바지, 스커트 등으로 선보여지고 있으며 벨벳 스커트의 경우, A라인에 주름이나 셔링 등을 넣어서 볼륨감있게 표현됐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벨벳은 다른 소재의 아이템들과 매치되는 것이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되는 소재이다. 예를 들면, 벨벳 소재의 재킷과 청바지의 코디네이션을 손꼽을 수 있다.
골드 컬러의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는 벨벳 재킷, 바이올렛 컬러의 벨벳 재킷 등 벨벳 소재의 재킷을 캐주얼한 아이템의 대표주자인 청바지와 매치시키면, 벨벳이 더욱 캐주얼하고 젊게 표현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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