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닥터 뱅] 와인 고르는 방법-내 입맛에 맞는것이 최고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26 17:08

수정 2014.11.04 20:07



와인전문점이나 대형마트에 진열된 수많은 와인 가운데 어떤 와인을 선택해야 할까. 와인바나 레스토랑의 와인 리스트 중에 어떤 와인을 주문해야 할까.

백인백색, 백인백미, 백인백주란 말처럼 그 어떤 것 보다 자신의 취향에 가장 잘 맞는 맛과 향의 와인이 최상의 와인이다. 그러나 수천 수만 가지 와인 중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는 일은 와인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경우라면 몰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레스토랑이나 바의 와인 리스트에는 와인명과 가격, 산지, 국가와 색상에 따른 와인 구분 정도 외에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선호하는 와인이 있거나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와인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적당한 가격대의 와인을 고를 수 밖에 없다. 아니면 와인지식을 갖고 있는 소믈리에의 추천을 잠자코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막상 주문한 와인이 입에 맞지 않는 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와인 전문점이나 대형마트의 와인 코너에 가보면 최소한 수백 종에서 1000여 종 이상의 와인이 국가별로 분류되어 있거나 레드,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와인, 샴페인 정도 수준에서 구분되어 진열되어 있다.


와인라벨을 열심히 이리저리 살펴보지만 라벨 표기 방식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원하는 와인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설사 라벨 표기방식을 안다해도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와인 라벨에 사용된 언어도 제 각각이니 여전히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과연 와인을 잘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와인 양조에 사용된 포도품종 특성에 따라 와인을 고르려 한다면 언뜻 그럴 듯한 와인 선택 방법일 듯하다 그러나 동일한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라도 와인 산지와 발효방법 오크통 숙성 블랜딩 방식 등 양조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향미의 와인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이 또한 취향에 맞는 와인을 고르려는 이들에게 만족할만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와인 바디만으로 고를 수는 없다. 라이트 바디, 미디 움 바디, 풀바디가 와인 선택의 참조사항은 될 수 있을 지 몰라도 와인 향미의 전체를 알려주는 건 아니다. 불행하게도 와인 라벨에는 대부분 와인의 단맛을 표시하는 당도 와 신맛의 정도를 표시하는 산도 떫거나 쓴맛의 정도를 표시하는 정보는 없다. 다만 와인의 바디와 그 밖의 정보를 가지고 추정해볼 수 밖에 없다

와인을 선택한다는 것이 이처럼 어려운 일인가. 맛에 대한 취향은 각자가 다르기 때문에 결국은 마셔보아야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수 천수만가지 와인은 그 무한한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대표적인 맛과 향미의 스타일로 분류할 수 있다.


와인 스타일은 화이트 와인의 경우 상큼한 드라이 화이트, 부드러운 미디 움 바디 드라이 화이트와인, 풍부한 풀바디 화이트와인, 아로마향의 미디 움 드라이 화이트와인 등 4가지 스타일로 나눌 수 있다. 레드와인의 경우 과일 향의 라이트 레드와인, 부드러운 미디 움 바디 레드와인, 풍부한 풀바디 레드와인 등 3가지 스타일이 있다.
그밖에 장밋빛 로제 와인, 발포 성 와인인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 달콤한 스위트 와인, 알코올 도수가 높은 주정강화 와인 등 그 밖의 4가지 스타일과 함께 전체 11가지 스타일로 구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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